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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검사 어떡하라고"…올림푸스, '기관지 내시경' 공급 중단 통보

머니투데이
  • 박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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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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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내시경 업체인 올림푸스가 폐암 조기 진단 등에 쓰는 특수 기관지 내시경의 공급 중단을 각 병원에 통보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올림푸스는 지난해 9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베란 메디컬 테크놀로지스(이하 VMT)가 개발·생산하는 'SPiN 흉부 내비게이션 시스템'(Thoracic Navigation System) 제품과 관련 기기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최근 국내 병원에 공급 중단을 최종 통보했다.

올림푸스는 2020년 12월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과 선진화된 치료를 위해 약 3억4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VMT를 인수했다. VMT의 SPiN 흉부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존의 올림푸스가 보유한 초음파 유도와 다른 전자기 유도 내비게이션 기술로 기관지 내시경의 진단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CT 영상을 기반으로 환자의 폐를 3차원으로 구성하고 치료 부위와 경로를 마치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안내해 여러 갈래로 나눠진 폐 말초 부위까지 내시경 등을 정밀하게 삽입할 수 있다.


그러나 올림푸스는 자체 조사에서 VMT의 기술과 제품이 품질 요구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지난해 초 제품 출하를 중단한 데 이어 리콜을 결정했다. 나아가 제품 품질 개선에 드는 비용과 시장 재출시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VMT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전격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올림푸스의 일방적인 공급 중단은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글로벌 기업의 '횡포'라는 불만이 나온다. 전자기 유도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종전처럼 주사기를 이용해 의심 조직을 뽑아내거나(경피적 세침흡인 검사), 절개 후 조직 검사를 하는 것보다 환자 부담이 적고 폐 손상 위험이 낮다. 그런데 해당 장비 공급이 중단되면 환자가 피해를 입을 수 있고 의료진은 수년간 사용해 온 장비를 일방적으로 못 쓰게 돼 불편을 겪을 수 있다. 또 해당 장비를 통한 검사가 비급여 진료라 병원 입장에선 수익 측면에서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대한폐암학회 이사회는 해당 사안에 대한 머니투데이의 취재 요청에 "입장 표명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한국은 대체 장비 공급과 보상 등 대안에 대해 "본사와의 소통이 필요한 사항으로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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