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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라인 'Keep' 기능 9년 만에 종료...네이버와 거리두기?

머니투데이
  •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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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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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일정에 따른 것"...네이버는 서비스 계속
"네이버와 기술독립 위한 일환 아니냐" 해석도

라인의 '킵'(Keep) 기능. /사진=라인 홈페이지
메신저 '라인'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킵'(Keep) 서비스가 올 하반기 종료된다. 네이버 웹에도 동일한 기능이 제공되는 만큼, '라인야후 사태'에 따른 기술 독립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지분이 들어간 일부 기능을 정리하고 서비스 효율화를 이루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킵 서비스를 오는 8월 28일부로 종료한다. 2015년 8월 출시 후 9년 만이다. 킵은 사진, 동영상, 텍스트, 파일, 링크 등을 라인에 저장할 수 있는 '콘텐츠 저장 서비스'다. 일종의 '북마크'와 비슷하다. 킵을 통해 메신저 콘텐츠를 미리 저장하면, 오래된 메시지나 이미지를 시간이 지나 쉽게 찾을 수 있다. 앱이 삭제돼 주요 파일을 잃어버릴 염려도 덜어준다.


킵 서비스는 종료되지만 '킵 메모 대화방'(카카오톡의 '나와의 채팅'과 비슷)은 계속 제공된다.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 관계자는 "킵의 사진, 동영상, 텍스트 등의 저장 기능은 모두 종료되지만, 메모 대화방은 살려둘 예정"이라며 "이용자들은 서비스 종료 전 콘텐츠 백업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비스 종료에 대해 라인 측은 "내부적인 일정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하지만, 업계는 최근 라인야후 사태와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킵은 '라인주식회사'(네이버의 일본 법인, 네이버가 지분 73.4% 보유) 시절 2015년 처음 출시(라인에 적용)됐다. 이후 2021년 5월 네이버 웹에도 적용됐다. 사실상 네이버 기술인 만큼, 기술 독립을 추진하는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우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라인과 무관하게 네이버 킵은 서비스를 종료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 같은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준다.

라인이 킵 서비스 종료를 공지한 시점(5월 2일)이 라인야후의 네이버 기술 독립이 기정사실화된 시기와 맞물린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앞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야후에 기술적인 파트너로 제공했던 인프라를 분리해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쪽으로 됐다"고 밝혔다. 이후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CEO(최고경영자)도 8일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며 사실상 '탈 네이버'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킵 서비스를 (네이버는 유지하는데도) 라인만 종료한다는 점, 종료 공지 시점이 기술 독립 공식화 시점과 비슷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라인야후의 네이버 거리두기를 합리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며 "네이버에 대한 라인야후의 기술 독립의 물밑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킵 서비스가 신호탄이 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더불어 라인에 대한 네이버 지배력이 줄어들 것을 대비, 비인기 기능을 정리하고 비용 효율화를 이루기 위한 의도도 있어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킵 서비스는 출시 초기와 달리 사용성은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불필요한 기능은 정리해 군살을 빼고,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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