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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싸고, 한도 더 나오고" 주담대 10명 중 9명은 '고정금리'

머니투데이
  • 김남이 기자
  • 이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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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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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혼합형 및 변동형 금리 비교/그래픽=조수아
최근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은 10명 중 9명은 고정형(혼합·주기형) 금리를 선택했다. 금리가 변동형보다 싸고, 대출 한도도 더 나올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장기·고정금리 주담대를 늘리기 위해 '커버드본드 지급보증' 계획도 내놨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이 이달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혼합·주기형을 선택한 비중이 90~99%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신규로 주담대를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정형 금리를 선택한다는 의미다.


국내 은행의 주담대는 변동형이 대세였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변동형 비중은 48.2%를 차지했다. 순수고정형금리로 운영되는 정책모기지(22.9%)를 제외하면 은행 자체 대출을 받는 차주 10명 중 6명은 변동형 주담대를 선택했다.

변동형 금리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던 이유는 금리가 고정형보다 싸기 때문이다. 보통 고정금리 대출 상품은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성을 은행이 떠안기 때문에 금리가 더 높다. 채권 시장에서 만기기간이 길어질수록 금리가 높아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실제 지난 24일 기준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의 금리는 3.766%로 6개월 만기(3.621%)보다 높다.

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오른 단기 채권의 금리와 은행권의 고정금리 우대 등이 겹치면서 고정형 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최근 유지되고 있다. 4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25~5.34%로 변동형 금리(3.80~5.93%)보다 낮다.


금융당국의 고정형 주담대 확대 행정지도가 계속되면서 은행이 가산금리 조정을 통해 고정형 주담대 금리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 주담대 금리는 준거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고정형의 가산금리가 변동형보다 약 1.84%포인트 낮은 은행도 있다.

특히 지난 2월부터 도입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도 영향을 줬다. 스트레스 DSR은 금리변동 위험을 미리 반영해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데,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 수준이 낮은 금리 고정형 대출엔 완화된 가산금리를 적용한다. 고정금리 주담대 한도가 더 높을 수 있는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금리도 낮고, 한도도 더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주담대를 선택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라며 "금리 인하 기대감도 있지만 3년 후에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고, 대환대출도 편해졌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지면 그때 갈아타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서도 10년 이상의 장기·고정 금리 상품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내놓고 있다. 이날 주택금융공사는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과 '커버드본드 지급보증협약'을 맺었다. 은행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내놓기 위해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 주금공이 지급보증을 서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은행권이 커버드본드 발행 시 지급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커버드본드에 활용되는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이 혼합형을 포함해 71% 이상되거나 은행 자체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가 30% 이상 포함돼야 한다. 은행권은 주금공 지급보증에 맞춰 하반기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 중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장기·고정금리 상품을 독려하는 방향성에 일부에서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장기·고정금리 상품 확대는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으로 오히려 커버드본드는 그 자체로 안정성이 높고 충분한 수요 확보와 추가적인 신용보강을 통해 발행금리를 상당히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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