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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미 로켓 베끼다 폭발했나…"초보적 기술 결함"

머니투데이
  • 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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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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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北, 한미 로켓 엔진·산화제 추진 조합 그대로 베껴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참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28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7일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운반로켓트에 탑재해 발사했으나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했다. / 사진=뉴스1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싣고 발사한 '우주로켓 폭발 원인'은 로켓 최하단부인 1단 결함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은 로켓 엔진을 가동할 때 쓰는 추진제(연료·산화제 통칭)를 한미 양국이 사용하는 조합을 채택했다. 한미 양국은 우주로켓 추진제 조합으로 케로신(등유)과 액체산소를 쓰고 있는데 이를 그대로 베낀 것으로 추정된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항공대 교수)은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제 일본 NHK 방송에서 촬영한 공중폭발 영상을 보면 초기 상승단계에서 자세와 방향을 잘못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의도적으로 발사체를 폭발시킨 게 아니라면 탱크나 밸브 또는 엔진 자체에서 연료와 산화제가 누설돼 폭발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 우주로켓 기술 따라하다 폭발한 듯


우리 군은 지난 27일 저녁 10시46분쯤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2호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 영상=합동참모본부
우리 군은 지난 27일 저녁 10시46분쯤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정찰위성 2호가 공중에서 폭발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 영상=합동참모본부

앞서 우리 군은 지난 27일 밤 10시44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방향으로 북한 군이 군사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로켓을 발사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발사 2분 뒤에는 우주로켓이 공중 폭발하는 장면도 탐지했다.

북한도 발사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찰위성 만리경 1-1호(2호)를 탑재한 신형 위성운반 로켓은 1계단(1단) 비행 중 공중 폭발해 발사가 실패했다"며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의 동작 믿음성에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초보적인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언급한 '석유와 액체산소'는 한국의 누리호(KSLV-Ⅱ),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 우주로켓 연료·산화제 조합과 동일하다. 그동안 북한 우주로켓 역사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추진제 조합이다. 세계 우주로켓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스페이스X 로켓 기술을 그대로 베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싣고 발사된 천리마 1형은 기존 '백두산 엔진'을 적용했다. 백두산 엔진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들어가는 구소련의 RD-250 엔진을 모방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센터장은 "북한은 어제 발사한 신형 발사체의 1단 추진제로 등유(북한에선 석유로 명칭) 연료와 액체산소(산화제)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며 "등유와 액체산소는 우리나라 발사체인 누리호, 미국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가 사용하는 추진제 조합"이라고 했다.



북한, 러시아로부터 기술 도움 받은 듯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참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해 9월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기지 참관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북한이 추진제 조합을 급작스럽게 바꾼 것은 러시아 기술진의 도움 없인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불법적으로 무기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군사 우주기술을 이전받고 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홍민 통일부 산하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기존 천리마 1호 '하이드라진' 방식 연료시스템 엔진에서 석유 연료방식의 엔진으로 이번에 바꾼 것"이라며 "일단 시대적 추세에 맞게 부식성, 독성, 폭발성이 높은 유해물질 덩어리 하이드라진에서 나름 안전성이 높고 친환경적인 연료 체계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석유 추진제 방식을 활용한 것으로 볼 때 러시아 기술진 자문이나 지원을 통해 전격 진행됐을 수 있다"며 "북한은 지난해 11월 정찰위성 발사 때부터 러시아 기술진의 자문을 받았으며 장기적으로 보다 안전성이 높은 석유 추진제 방식을 자문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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