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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저변 확대…3개월간 기술주보다 더 오른 3대 업종은?[오미주]

머니투데이
  • 권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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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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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시장]

AI(인공지능) 붐으로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전력주가 포함된 유틸리티와 전력의 재료가 되는 에너지 및 소재업종의 주가가 최근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유틸리티 업종을 따르는 유틸리티 셀렉트 섹터 SPDR 펀드(XLU)는 지난 3개월간 15.4% 급등해 S&P500지수 내 모든 업종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유틸리티 업종은 올들어 수익률도 12.4%로 커뮤니케이션 업종(14.2%)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기술업종(11.8%)을 앞질렀다.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 내 업종별 수익률/그래픽=윤선정
지난 3개월간 S&P500지수 내 업종별 수익률/그래픽=윤선정

지난 3개월간 수익률이 2번째로 높았던 섹터는 에너지업종(XLE)으로 6.3% 올랐고 수익률이 3번째로 높았던 섹터는 소재업종(XLB)으로 5.2% 상승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4.8% 오른 기술업종(XLK)이나 4.6% 상승한 S&P50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이다.


전력주는 통상 주가 움직임이 미미해 별 재미가 없는 배당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전력주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는 AI로 인해 지난 30여년간 정체돼 있던 미국 내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오랫동안 전력주에 투자해온 리브스 자산관리의 사장인 존 비틀렛은 월스트리트 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것(전력주)이 바로 공(AI 추세)이 가고 있는 방향"이라며 전력 수요와 관련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의 향후 투자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미국 내 전력 수요에서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5%에서 2030년에는 10.9%로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 에너지 수요도 증가하게 되고 발전소와 송전선도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 원자력 발전의 원료가 되는 우라늄과 전선의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AI 붐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의 파급 효과가 일부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렌 굿윈은 WSJ에 AI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구축업체와 운영업체, 전력 및 유틸리티 업체들에 투자할 만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나디아 로벨도 "우리는 AI 거래가 확대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AI 수혜는 더 이상 한 종목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반도체가 기본이지만 반도체가 (데이터센터라는) 집의 전부를 이루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중의 하나로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열기를 냉각시키는 장비를 만드는 버티브 홀딩스는 주가가 올들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버티브는 올 1분기 신규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약 15%의 신규 주문 증가를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지오다노 알베르타치 버티브 CEO는 지난달 실적 발표 때 "AI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최종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AI 수혜주 올들어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주요 AI 수혜주 올들어 수익률/그래픽=이지혜

전력 관리 장비를 만드는 이튼은 올들어 주가가 41.6% 상승했다. 상업 건물용 전자 시스템을 제조하는 존슨 컨트롤스는 올들어 주가가 28.2% 올랐다.

이에 따라 글로벌 X 미국 인프라 발전 ETF(상장지수펀드)는 올들어 13%가량 상승해 S&P50지수의 수익률 11.2%를 앞섰다.

다만 최근의 주가 상승으로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아진 것은 부담이다.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을 기준으로 할 때 이튼은 주가수익비율(PER)이 31배, 버티브는 40배로 S&P500지수의 21배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윌리엄스 존스 자산관리의 애널리스트인 조셉 지오는 WSJ에 소비 호황이 지속된다면 산업 인프라 기업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크게 위험한 것은 아니라며 "이 기업들은 예전보다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튼의 순이익이 향후 5년간 거의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신의 회사가 이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회사에 숙련된 노동력을 공급하는 콴타 서비스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이 회사 주가는 올들어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력 관련주는 전력 수요 증가로 인한 전기료 상승 압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점과 전기료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경우 규제당국이 전기료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이다.

뉴턴 투자관리의 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리도테스는 WSJ와 인터뷰에서 "발전소 건설은 항상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며 "이는 결국 소비자들의 전기료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 부담이 는다면 규제당국이 유틸리티 기업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제한해 유틸리티 주식의 매력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한편, 28일에는 특별히 주목해야 할 일정은 없다. 오전 9시에 지난 3월 S&P 케이스-실러 20개 도시 주택가격 지수와 지난 3월 연방주택금융청(FHFA)의 주택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오전 9시55분에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고 오전 10시엔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나온다. 오후 1시에는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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