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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시대 '바람'이 분다…풍력시장 돌풍 준비하는 중국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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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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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중국 해상풍력검증센터 가보니
100m 넘는 날개 팽창력·피로도 테스트
세계 최대 규모…미국·일본 등 30개국 의뢰
해상풍력 천혜의 환경 보유, 기술 급성장

샌터 야드에는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산 신형 초대형 블레이드들이 야적돼 있었다./사진=우경희 기자
중국 광둥성 양장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 내부./사진=센터 제공
엄청난 높이의 건물 안에 들어서니, 대형 조선소에서나 볼 법한 크레인 아래에 길이가 100m 이상인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날개)가 여러 개 늘어서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공장 한가운데에 매달린 대형 블레이드는 고출력 와이어 설비에 묶여 크게 구부러지는 상하운동을 역동적으로 반복하고 있었다. 휘어지는 날개 끝의 고저 차가 40~50m에 달했다.

지난 24일 기자를 포함 다국적 특파원단에 중국 남부 광둥성 양장시 국가해상풍력장비 품질검증·측정센터가 공개됐다. 풍력발전기 설비 중 날개 격인 블레이드를 테스트, 인증하는 중국 최대이자 세계 최대 테스트 기지다. 중국 국가산업표준 기업인 북경감형인증센터(CGC) 산하로 지난 2018년 총 3억5000만위안(약 660억원)을 들여 설비를 지었다.


센터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30개국에서 인증을 인정받고 있다. 매년 100여 건의 중국산 신형 풍력발전기 블레이드를 인증하는데 미국, 일본에서도 테스트를 맡긴다.

한 제품을 테스트하는 데 보통 6개월여가 소요된다. 왕칸 센터 부총경리는 "대부분의 테스트는 블레이드가 태풍이나 강풍에 노출됐을 때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검사하는 것"이라며 "극한의 바다에서도 25년 이상 쓰여야 할 제품이어서 팽창력과 피로도 등에 집중해 테스트한다"고 말했다.

샌터 야드에는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산 신형 초대형 블레이드들이 야적돼 있었다./사진=우경희 기자
샌터 야드에는 테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산 신형 초대형 블레이드들이 야적돼 있었다./사진=우경희 기자
중국은 해상풍력의 천국이다. 각종 환경규제는 물론 지역사회 수용성 문제로 설비 구축이 빈번하게 가로막히는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우호적인 환경이다. 특히 남중국해에 면한 광둥성은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이 센터는 다음 달 현존 세계 최장인 143m짜리 블레이드 테스트를 시작한다. 센터는 150m짜리를 최대 5개까지 동시 테스트할 수 있다. 대형화 추세에 따라 무섭게 발전하는 중국 해상풍력 기술의 단면이다.

시장은 현재 일시적 수요 둔화를 맞았지만 친환경 추세를 보면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 시점에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진출 여부는 업계의 관심거리다. 전기차, 반도체, 태양광에서 그랬듯 중국의 풍력발전도 엄청난 국내시장과 정부 지원 속에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청(NEA)은 지난해 중국의 풍력발전 설비용량이 총 441기가와트(GW)이며, 신규 설치용량만 76GW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상당 부분이 해상풍력이다.

GWEC(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 보고서에서 북미지역은 2025년, EU 2026년, 중국 외 아시아태평양 2027년, 남미는 2030년부터 해상 풍력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 해상풍력발전은 이 기간 안정적으로 기자재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산의 해외 수출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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