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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UAE, CEPA 맺고 역대급 CFE 협력…수출·에너지 안보↑

머니투데이
  • 세종=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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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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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9.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공식 서명하면서 자동차, 원유 등의 시장이 개방된다. 정부는 UAE 원유 도입을 추가적으로 확대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을 잠재운다. UAE는 우리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최대 10척 도입한다. 수소·CCS(탄소포집저장)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도 가속화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대외무역 특임장관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UAE CEPA'에 정식 서명했다.


양국이 지난 2021년 4월 협상 개시 이후 3년 만에 이룬 성과로 걸프협력이사회(GCC) 중 첫 CEPA 사례다. 한-UAE 양국은 CEPA를 통해 높은 수준으로 시장을 개방한다. 상품 시장의 경우 전체 품목 중 우리나라는 92.8%, UAE는 91.2%에 적용되는 관세를 협정 발효 후 최장 10년 이내에 철폐한다.

지난해 말 정부는 GCC 6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타결했지만 관세 철폐율은 80%대로 낮다. 정부는 UAE를 교두보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나머지 GCC 국가와도 개별 CEPA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무기류와 의료기기, 자동차 부품 등의 관세는 즉시 철폐되며 한국의 대표 수출품인 자동차, 가전 등에 붙은 5% 관세도 10년에 걸쳐 철폐한다. 특히 대UAE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CEPA 체결로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대UAE 자동차 수출액은 2023년 4억8300만달러로 전년보다 43% 증가하는 등 수출 증가세다.


UAE의 주 수출품인 원유 수입관세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돼 국내 석유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석유화학 제품의 주원료인 나프타 수입관세도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0.5%에서 0.25%까지 낮춘다. 미국, 일본, EU(유럽연합)가 UAE와 FTA(자유무역협정)을 포함한 CEPA 등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은 청정수소·CCS(탄소포집저장)·원전 등 무탄소에너지(CFE) 협력을 강화한다. 안 장관은 술탄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과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 등과 연계한 'CCS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국경 간 이동을 염두에 두고 체결한 것으로 CCS 협력에 관한 첫 번째 국가 간 MOU다. 향후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해외 저장소 확보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한국전력공사가 UAE원자력공사(ENEC)와 '제3국 원전 공동진출 협력 MOU'를 체결해 공동으로 원전사업 수행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힘을 합친다. UAE도 4기의 신규 원전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라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와 삼성E&A, GS에너지 컨소시엄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청정수소 생산 및 도입 공동개발 전략적 합의서'를 체결했다. UAE 현지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도입과 국내 유통인프라(인수터미널 등), CCS 운송 등을 포괄하는 수소의 모든 밸류체인에 대해 상호 공동 개발·투자한다.

한국석유공사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는 현재 400만 배럴인 국제공동비축사업의 규모 확대를 논의했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에서 체결한 공동원유비축사업은 국내 원유 수급 비상시 한국이 계약한 물량 전량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계약이다. 계약 물량이 확대되면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산업 분야에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각각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최종 계약까지 성사될 경우 LNG 운반선 6~10척을 국내 조선사가 수주할 전망이다. ㈜효성은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베트남 내 화학공장을 기반으로 석유화학 제품 및 LPG 부문의 아시아 지역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는 중동 지역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아시아를 잇는 물류 허브로서 이 지역 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UAE 정상 경제외교 성과가 원전, 탄소감축, 청정수소, 조선 및 석유화학 분야 등 다방면의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과 추진상황 점검, 애로해소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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