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오류 아냐?" 의심 부른 기온 52.9도…인도 학생들 기절에 휴교까지

머니투데이
  • 김희정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2024.05.30 15:08
  • 글자크기조절

델리 기상관측소 기록, 전력 소비 늘자 인도 곳곳 정전…
파키스탄도 52℃ 넘어, 알래스카 하천은 주홍빛 변해

알래스카의 '북극의 문'(Gates of the Arctic) 국립공원에 있는 쿠툭강의 공중 풍경. 마치 주황색 페인트가 맑고 푸른 물에 쏟아지는 것처럼 보인다./사진=미 국립공원관리청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지속되자 현지 주민들이 행인들에게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도의 수도 델리에서 29일(현지시간) 낮 최고 기온이 52.9℃(도, 섭씨온도)를 기록하자 센서 오류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이상 기후에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는 등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신음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기상청은 성명을 통해 "델리 인도밀집지역인 문게쉬푸르의 자동 기상관측소가 다른 관측소에 비해 높은 52.9℃를 보고했다"며 "센서의 오류일 수도 있고, 국지적 요인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오류 여부를 밝히기 위해 데이터와 센서를 조사 중이다. 하지만 이날 델리 내 다른 지역 기온도 높았다. 관측 지점에 따라 최고 기온은 45.2℃에서 49.1℃까지 다양했다. 문게쉬푸르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더 많고 녹지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어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효과로 인근 지역보다 종종 더 높은 기온을 보인다.


델리의 공식 사상 최고치는 1998년 5월 팔람에서 달성된 48.4℃이며, 2016년 5월 19일 라자스탄의 팔로디에선 전국 최고 기록인 51℃를 기록했다.

문게쉬푸르 관측소의 기록 52.9℃는 센서 오류라기보다 실제 폭염 수위가 높아진 탓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델리 북서부의 기온은 48.2℃까지 올랐다. 무더운 더위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인도 전역에선 정전이 발생했다. 델리 최대 전력회사인 BSES에 따르면,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이날 델리의 최대 전력수요는 8.3기가와트(GW)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남성과 어린이가 주민들이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로이터=뉴스1
2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나렐라에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남성과 어린이가 주민들이 제공하는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있다./로이터=뉴스1
인도 당국은 30일 인도 북서부 일부 지역에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주민들에게 수분 섭취와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유조선까지 사용하고 있다. 변압기 과열을 막기 위해 거대 냉각기까지 설치했다. 인도 프레스 트러스트지에 따르면 동부 비하르주는 폭염으로 학생들이 잇따라 기절하자 6월 8일까지 모든 학교를 폐쇄하기로 했다. 델리 지방정부는 물 부족을 이유로 물 공급을 제한하고, 세차 등 물을 낭비하는 사람에게 2000루피(24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민트신문에 따르면 3월 1일 이후로만 인도에선 6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고 열사병도 1만6000건 발생했다.


인도 인근 파키스탄도 폭염으로 아우성이다. 지난 27일 파키스탄 남부 신드 지역에서는 낮 최고 기온이 52도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힌두스 문명지로 유명한 모헨조다로의 기온이 52.2℃까지 올라갔다. 이 지역 내 최고 여름기온으로 파키스탄 전국 최고 기록인 54℃(2017년 발로치스탄주 남서부 투르바트시)에 근접하는 수치다. 파키스탄 기상청 관계자는 이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 네 번째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북극의 문'(Gates of the Arctic) 국립공원에 있는 쿠툭강의 공중 풍경. 마치 주황색 페인트가 맑고 푸른 물에 쏟아지는 것처럼 보인다./사진=미 국립공원관리청
알래스카의 '북극의 문'(Gates of the Arctic) 국립공원에 있는 쿠툭강의 공중 풍경. 마치 주황색 페인트가 맑고 푸른 물에 쏟아지는 것처럼 보인다./사진=미 국립공원관리청
인도과학연구소의 구프란 베이그 석좌교수는 로이터통신에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이례적으로 전환하는 데다 습기를 가져다주는 바람까지 부족해 더위가 장기화되면서 기록적인 폭염을 야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의 온난화로 인도반도의 건조한 환경을 동반하는 반면 라니냐는 태평양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기온을 특징으로 한다. 베이그 교수는 "이 모든 게 기후변화와 연계된다"고 말했다.

이상 기후로 알래스카에서는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독성 금속이 방출돼 강과 하천이 투명한 파란색에서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 CNN은 '커뮤니케이션:지구와 환경' 저널 연구를 인용해 최근 5~10년 사이 알래스카 지역 강과 하천이 철, 아연, 구리, 니켈, 납 등의 금속으로 인해 주황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구 동토층이 해동되고 수로가 지하에 갇혀있는 미네랄에 노출된 결과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 최고금리 인하 '역풍'…"불법 사금융 이자부담 24.4조"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다음 언론사 홈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풀민지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