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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장병, 예비군 20명 사망" 곡사포 훈련 중 '펑'…"시비 붙어서" 헛소문 확산[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 차유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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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6.1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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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지난 3월 14일 서울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및 수방사 예하 56보병사단, 지역 예비군 대원들이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시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93년 6월 10일, 경기 연천군의 한 육군 훈련장에서 경기 인천/부천지역 예비군이 M114 155㎜ 곡사포로 실사격 훈련을 하다가 폭발 사고가 발생해 현역 장병과 예비군 총 20명이 사망했다.

1968년 예비군 창설 이래 예비군 관련 사고 중 최악의 인명 피해다. 그럼에도 "예비군들이 포탄에 충격을 주면 터진다 안 터진다로 시비가 붙어서 포탄을 오함마로 내리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헛소문이 돌았다.




안전교육 미비한데 대대장마저 소령


연천 예비군 훈련장 폭발 사고 관련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모지' 캡처
연천 예비군 훈련장 폭발 사고 관련 영상 /사진=유튜브 채널 '모지' 캡처

당초 군 당국은 예비군들이 버린 담뱃불이 사고 원인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 사고는 고폭탄 사격을 위해 신관을 결합하던 도중 폭발이 발생했고, 파편이 장약통을 관통한 후 연소되어 근처 조명탄 2발까지 연속 폭발하면서 일어난 참사였다.

포사격 훈련은 엄격한 안전훈련이 필수였음에도 이날 훈련에서는 안전교육이 미비했다. 당시 예비군을 교육하던 조교는 현역 1명과 방위병 2명이었는데, 방위병의 경우 포 관련 지식이 없어 인원 점검과 '담배 피우지 말라'는 안전 교육을 제외하고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사고를 당한 예비군 대부분도 포병이 아닌 보병이나 다른 병과 주특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이에 예비군의 군사 주특기를 고려하지 않는 동원 지정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대대장마저 소령으로 한 탓에 동년배인 부대원들을 통솔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예고된 참사였으나 예비군 모욕하는 '날조' 난발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천 예비군 훈련장 폭발 사고는 각종 부주의가 겹친 예고된 참사였다. 그러나 항간에는 희생된 예비군들을 조롱하는 거짓 소문이 확산했다. "예비군들이 포탄에 충격을 주면 터진다 안 터진다로 시비가 붙어서 포탄을 오함마로 내리쳤다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이외에도 "예비군들이 술을 먹어서 사고가 발생했다", "예비군 한 명이 남들 모르게 포탄을 내리쳐 폭발이 발생했다", "조교 지시를 무시하고 포탄을 발로 찼다가 터졌다"와 같은 날조도 사실처럼 여겨졌다.

이는 해당 사건이 처음 "훈련 장병들의 취급 부주의가 원인이었다"는 내용으로 알려진 것이 부정적 소문 확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 직후 권영 전 국방부 장관은 사과문을 냈고, 수도군단장과 수도포병여단장 등 장성급 지휘관이 보직 해임됐다. 해당 부대 역시 해체됐으며, 희생자들의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대대적 안전 강화 조치에도 여전한 예비군 사고


지난 3월 14일 서울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및 수방사 예하 56보병사단, 지역 예비군 대원들이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시스
지난 3월 14일 서울 경의중앙선 가좌역에서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및 수방사 예하 56보병사단, 지역 예비군 대원들이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사진=뉴시스

연천 예비군 훈련장 폭발 사고 이후 예비군 훈련 관련 대대적인 안전 강화 조치가 이루어졌으나, 사고는 끊이질 않았다.

연천 사고 1년 만인 1994년 5월에는 경기 남양주시(구 미금시)에서 한 대학생이 예비군 훈련 중 실탄에 맞아 숨졌다. 2007년 인천에서는 무반동포 훈련 사격 준비 중 실탄이 발사돼 사타구니를 관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5년에는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

예비군 관련 사건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이나, 일각에서는 현역병이 부족하기에 오히려 예비군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방부는 예비군 280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전성을 크게 강화한 훈련을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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