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4곳 교수 400명, 집단휴진 동참…"더 늘어날 것"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의대 융합관 양윤선홀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06.14.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들이 오는 17일부터 전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교수 비율이 4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 비대위)는 "오는 17일 전체 휴진을 앞두고 4개 병원(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서울시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 중간 결과, 현재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를 시행한 교수가 4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4개 병원 교수진은 1400여명 정도이나, 이중 대면진료를 하는 교수는 약 10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대면진료를 하는 교수의 40% 이상이 휴진을 결정했다는 것이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휴진에 참여하는 교수 숫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까지 휴진에 참여한 교수들의 절반 정도가 비대위에 진료 예약 변경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까지 예약 변경, 환자에 알림 절차가 완료된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진료를 유지하는 교수들의 휴진 지지 성명서를 받고 있다"며 "해당 성명에는 17시간 만에 300명의 교수가 동참한 상태"라고도 했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도 무기한 휴진 논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날 입장을 내고 "정부는 여전히 현 의료사태 해결을 위한 전향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조속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의 무기한 휴진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논의 후 전체 교수들에 무기한 휴진 관련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 시행 및 전체 교수 총회를 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