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화성 공장 화재,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 입·출국 간소화"

머니투데이

김온유 기자

어제(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전지 제조공장 화재로 3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유가족 출입국과 시신이송 등 절차를 간소화하고 화재물질 취급 공장에 대한 화재 예방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중대본)을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이 화재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방안과 부처별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관련 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법무부 △외교부 △행안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화재로 사망한 근로자들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고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시했다. 특히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외교부에 주한 대사관과 적극 협력해 유가족 입출국과 시신이송 등 관련 절차가 간소화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전날(24일)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기존 소화기나 소화전으로 진화가 어려운 화재에 대해 대체 진화 수단을 강구하면서 화학물질 취급 공장에 대해 건물구조 및 적재방법과 위치를 고려한 화재예방 방법을 마련하고 공장 성격에 따른 유형별 화재시 대피요령도 준비해줄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안부·국토교통부·산업부 등 9개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부처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했다.

이 본부장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그 가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인명피해가 컸던 사고인 만큼 정부는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일상생활로 조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고 수습과 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10시31분쯤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제조공장에서 화재로 사망자 22명·부상자 8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