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결승골+홈 4연승' 수원FC, 연패 끊고 1-0 신승... 광주는 19경기서 11패째[수원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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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건도 기자

골 세리머니하는 정승원(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소강상태였던 경기를 뒤집은 건 강력한 오른발 슈팅 한 방이었다. 홈에서 강한 수원FC가 광주FC를 잡고 연패를 끊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광주에 1-0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2연패를 끊었다. 동시에 홈 3연승을 이어가며 19경기 9승 3무 7패 승점 30으로 4위 강원FC(18경기 31점)를 1점 차이로 추격했다. 광주는 19경기에서 7승 1무 11패 승점 22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수원FC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지동원, 이승우, 안데르손이 스리톱에 섰다. 이재원, 윤빛가람, 정승원이 중원을 구성했다. 장영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포백을 맡고 안준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광주는 4-4-2로 맞섰다. 엄지성과 이건희가 투톱을 책임지고 문민서, 정호연, 박태준, 가브리엘이 미드필드에 섰다. 김진호, 허율, 안영규, 두현석이 수비를 책임지고 골문은 김경민이 지켰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6분 직접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려봤다. 공은 골문 구석으로 향하다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브리엘(오른쪽)과 경합하는 안데르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라인을 내려 광주의 공격을 받아쳤다. 미드필더 사이로 패스를 쉽사리 허용하지 않았다.

광주는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이정효 감독은 답답한 듯 기술 지역에서 선수들에게 소리쳤다. 중앙 미드필더 정호연이 수원FC 중원에 균열을 만들었지만, 마무리까지는 쉽지 않았다.

수원FC는 전방 높이 싸움에서 고전했다. 이승우와 안데르손 등 발이 빠른 자원들이 공간을 만들려 애썼지만, 광주의 수비진이 내려앉아 막아냈다.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광주 미드필더 최경록이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는 후반 초반부터 라인을 확 올려 강하게 몰아붙였다. 가브리엘이 수원FC 측면을 허문 뒤 강하게 때린 크로스는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에 막혔다. 5분 가브리엘의 페널티 박스 근처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패스하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소 답답한 흐름 속 수원FC는 11분 손준호를 지동원 대신 투입했다. 15분에는 광주가 이건희 대신 베카를 넣었다.

두 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이어갔다. 주심은 쉽사리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강한 태클을 주고받는 가운데 슈팅이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변수가 생겼다. 25분 이승우는 왼쪽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벤치로 들어갔다. 김은중 감독은 3분 뒤 김주엽과 강상윤을 넣고 윤빛가람과 이승우를 뺐다. 광주는 두현석 대신 이상기를 넣으며 맞불을 놨다.

행운의 선제골이 터졌다. 30분 정승원의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다. 김경민이 쳐다볼 수밖에 없는 공이었다.

광주도 공격이 고삐를 당겼다. 35분 최경록의 슈팅은 수원FC의 골문을 살짝 비껴갔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계속 수원FC 골문으로 향했지만,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는 수원FC의 1-0 승리로 끝났다. 광주는 19경기에서 11패째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