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초간 '펑, 펑, 펑, 펑' 순식간에 연기 뒤덮였다…첫 발화 모습 보니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공장 화재 당시 첫 발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SBS 캡처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의 리튬전지 공장 화재 당시 첫 발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SBS가 25일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뒤 31초 동안 폭발이 4차례 발생했다.

전날 오전 10시 30분 3초께 화성 아리셀 공장 3동 2층의 배터리 포장 작업장 내 쌓여있는 배터리에서 첫 폭발이 확인된다.

화재를 인지한 직원들이 주변에 불이 옮겨붙을 수 있는 물건들을 치우려 시도했지만, 10시 30분 28초와 31초,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다.

직원들이 분말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30분 34초에 네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40초엔 여러 배터리가 잇따라 폭발했다.

작업장의 이런 모습이 담긴 것은 오전 10시 30분 45초까지다.

첫 폭발이 일어난 지 42초 만에 연기가 작업장 전체를 뒤덮었다. CCTV 화면도 까맣게 변해 내부 상황 확인이 어렵게 됐다.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2시간여 만인 25일 오전 8시 48분 완전히 꺼졌다.

불이 난 곳은 연면적 2362㎡, 3층짜리 철콘조기타지붕 건물로 리튬을 취급하는 곳이다. 이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6명이 경상을 입었다.

현재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2명이다. 경찰은 신원미상 사망자 21명에 대해 DNA 채취 작업을 통해 신원을 특정할 계획이다.

경기남부청,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9개 기관 4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부터 오후 4시 10분까지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2차 감식 여부는 각 기관이 감식 내용을 분석한 뒤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