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대표팀 '쏟아지는 비+관중 소음' 특별 훈련했다... 김제덕 "전주월드컵경기장 기운 받아 파리 올림픽 金 따겠다" [전주 현장]

스타뉴스

전주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김제덕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좋은 기운 받아갑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양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비와 소음 속에서 '특별 훈련'을 실시했다.

29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은 '소음 적응 훈련 및 남자-여자팀 간 단체전 대결'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K리그1 20라운드 시작 전에 앞서 관중 소음 속에서 진행됐다.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김우진(청주시청)과 김제덕(예천군청),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이우석(코오롱)이 참가했다. 여자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한체대)과 '맏언니' 전훈영(인천시청)과 신예 남수현(순천시청)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결은 슛오프 단판 매치로 진행됐다. 경기는 실제 규정에 따라 70m 과녁에 팀별 1인 1발씩 3발을 교체로 쏘는 세트제 경기로 열렸다.

선수들은 세차게 쏟아지는 빗속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비가 많이 와 관중이 일찍부터 많이 들어차지 않았지만, 응원단과 관중은 응원 도구 등을 활용해 선수들이 활시위를 당길 때마다 '최선을 다해' 야유를 보냈다. 소음과 빗속에서도 여자팀 선수들은 첫 번째 세트에서 모두 만점을 쏘는 집중력을 보여 관중의 함성을 자아냈다.

4세트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여자팀이 세트스코어 5-3으로 승리했다. 여자팀이 1, 4세트를 가져갔고 남자님은 3세트만 승리했다. 3세트는 무승부였다.

경기 후 임시현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연습했는데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전했다.

김제덕은 "전주월드컵경기장의 좋은 환경에서 연습했다. 좋은 기운 잘 받아서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양궁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으로 복귀해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파리 올림픽 양궁장을 그대로 구현한 양궁장 특설무대에서 2차 스페셜 매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