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와 나란히 선 갤럭시…'루브르 언팩' 역대 최다 신제품 공개

루브르 박물관 지하1층 '카루젤 뒤 루브르'의 크리스탈 역피라미드와 갤럭시 AI의 상징인 별을 보여주는 갤럭시 언팩 초청장. 오는 7월10일 이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갤럭시 언팩이 열릴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81,800원 0.00%)의 새 폴더블폰 언팩 행사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언팩은 갤럭시 Z폴드·플립6 시리즈를 포함해 갤럭시 워치·링 등 총 5가지, 역대 최다 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다. 특히 갤럭시의 폴더블 기술과 AI(인공지능) 혁신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컨벤션 행사장이 아닌 '루브르 박물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고 글로벌 미디어·파트너사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행사 장소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연결된 지하 공간이다. 이곳에서 루브르 박물관의 랜드마크인 크리스탈 피라미드 아랫부분을 만날 수 있는데, 갤럭시 언팩 초청장에도 이를 암시하는 형상이 표현돼 있다.


이번 언팩에서 공개될 제품은 갤럭시 △Z폴드6 △Z플립6 △워치7 시리즈 △버즈3 시리즈 △링 등 5종이다. 언팩을 앞두고 IT 팁스터들은 갤럭시 신제품의 랜더링과 스팩을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갤럭시 Z폴드6(왼쪽), 갤럭시 Z플립6 렌더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Z폴드6는 전작의 둥근 모서리에서 각진 모서리로 변신할 전망이다. 베젤은 거의 보이지 않는 수준이 되고, 두께도 얇아진다. 무게는 전작(253g)보다 약 13g 가벼워진 240g로 예상된다. 갤럭시 Z폴드6 시제품을 만져본 업계 관계자는 "베젤이나 무게, 두께 모두 기대 이상으로 개선돼 처음으로 폴드 구매 의사가 생겼다"고 밝혔다.

IT 팁스터 에반 블래스가 최근 X(옛 트위터)에 공개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갤럭시 Z플립6의 외형은 전작과 비슷할 전망이다. 다만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약 300㎃h 늘어난 4000㎃h, 후면 카메라는 전작 1200만 화소에서 5000만 화소로 대폭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AP는 갤럭시 Z폴드·플립6 모두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탑재가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Z5 시리즈는 플립의 커버(외부) 화면이 대폭 넓어지면서 큰 변화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폴드의 변화에 좀 더 집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전작보다 최고 10만원 이상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IT팁스터들은 Z폴드6(256GB 기준) 가격을 최고 300만원대 초반, Z플립6은 165만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전자는 그간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사전예약 고객에게 '메모리 2배' 업그레이드해 줬지만, 이 같은 혜택도 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갤럭시 링' 실버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언팩의 주인공은 스마트폰이지만, 이번에는 새 폼팩터 '갤럭시 링'이 더욱 주목받는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심박수·혈압·산소포화도·수면 패턴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5호에서 13호까지 9가지 사이즈, 무게는 2.3~2 .9g으로 알려졌다. IT팁스터 요게시 브랄은 갤럭시링 가격을 "약 300달러~350달러(약 41만~48만원)"로 예고했다.

갤럭시 버즈3(왼쪽), 갤럭시 워치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IT팁스터 에반 블래스(@evleaks)

갤럭시 워치 부문에선 새로운 라인업 '울트라'의 등장이 예고됐다. 기존 워치가 원형이었다면 울트라는 사각형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배터리 용량은 함께 출시될 '갤워치7(300㎃h~425㎃h)'의 2배에 가까운 590㎃h, 방수 성능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가격도 갤워치7보다 약 50만원 비싼 90만원 수준으로 관측된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의 변화도 관심사다. 이번 언팩에서 삼성전자는 버즈3와 버즈3 프로 2가지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다. 기존 갤럭시 버즈는 강낭콩 모양이었으나, 버즈3부터는 애플의 에어팟처럼 줄기가 생긴다. 색상은 화이트·그레이 2종으로 버즈3는 오픈형, 버즈3 프로는 커널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