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배신자' 비판에 "공포마케팅은 가스라이팅, 지지자 쫓아내"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최근 경쟁자들이 자신을 '배신의 정치'라며 비판하는 것과 관련, 이틀 연속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며 진화에 나섰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한동훈 후보가 최근 경쟁자들이 자신을 '배신의 정치'라며 비판하는 것과 관련, 이틀 연속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한 후보는 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고 밝혔다.

한 후보는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그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 최대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한 후보는 이날 SNS 글을 올리면서 한 언론사의 사설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다. 한 후보를 향한 '배신자' 등의 인신공격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 후보는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도 SNS에 "이번 당 대표 선거가 인신공격과 마타도어(흑색선전)가 아니라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그것을 당원동지들과 국민들께서도 바라신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총선을 이끌며 윤석열 대통령과 몇 차례 의견 충돌을 빚은 한 후보는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수사 상황에 따라 정부에 타격이 될 가능성이 있는 '채상병 특검법'을 여당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원희룡 후보 등 당권 경쟁자들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공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