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라인야후 사건, 한일 민간기업 간 협력의 좋은 사례로 만들겠다"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라인야후 사태를) 한일 민간기업 간 협력의 좋은 사례로 자리잡도록 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간기업 간 이슈가 국가적인 문제로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다'는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우선 보안을 책임지고 개발 환경을 공유받은 수탁사로서 어찌됐든 보안 침해 사고가 발생해 국민적인 우려를 낳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국가대표 포털로서 구글과 AI(인공지능)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지적에 "저희의 R&D(연구개발)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로 승부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R*D 투자라든지 특히 AI에 대해서는 인적·물적 투자가 필수적이다.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1월 라인 메신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프트뱅크에 네이버와의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렸다. 이에 과방위 야당 위원들은 일본 정부의 한국 IT 기업 기술 침탈이라며 이날 라인야후 사태 규탄·국정조사 결의안을 소위원회에 회부하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전날(1일) 총무성에 개인정보 유출 재발 방지책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했다. 라인야후는 보고서에 총무성이 주문한 자본관계 재검토 내용은 포함하지 않았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라인야후의 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