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회사채 수요예측에 8050억 몰려…이례적 흥행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DL이앤씨 디타워 돈의문 사옥/ 사진제공=DL이앤씨

DL이앤씨 (31,550원 ▼50 -0.16%)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회사채 시장에서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DL이앤씨는 지난 2일 진행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총 8050억원 규모의 주문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당초 2년물 600억원, 3년물 4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2년물 5200억원, 3년물 2850억원 등 계획 대비 약 8배의 물량이 접수됐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업 전반의 업황 악화, PF 우발채무 리스크 등으로 건설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DL이앤씨의 회사채 수요예측은 이례적인 흥행이라는 평가다. DL이앤씨의 탁월한 재무안정성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안정적 사업기반 등의 강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는 최근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에서 'AA-(안정적)' 등급을 받아 2019년 이후 6년 연속 건설업계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현금은 1조 2506억원을 보유해 지난해 말 대비 1896억원 증가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2조 4320억원이다. 영업현금흐름은 2,77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차입금 의존도는 13.5%, 부채비율은 102.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PF보증 규모도 2024년 1분기말 별도 기준 약 1.5조원 수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38.6%에 불과하다. 특히 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 사업과 관련된 PF보증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PF 보증 리스크는 약 0.5조원, 자기자본 대비 13.6%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여러 투자자들께서 DL이앤씨의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 사업기반, 탁월한 재무안정성을 높게 평가해 주셨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리스크 관리를 지속 전개함으로써 업계의 여러 난관을 극복함은 물론 투자자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