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무보·KOTRA, 전력기자재 수출 지원 '맞손'

머니투데이

세종=최민경 기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4일 경기 성남시 HD 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김동철 한전 사장(왼쪽에서 세 번째), 유정열 KOTRA 사장(왼쪽에서 첫 번째)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K-그리드 수출 현장방문 행사'가 열린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국내 전력기자재 수출지원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의 확산, 신재생 에너지 발전 도입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전력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AI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와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도입은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를 촉진하고 있다. 미국 노후 전력망의 교체 시기가 도래한 것도 관련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무보는 전력 기자재 수출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확대하고 한전과 KOTRA는 우리기업의 해외 전력 사업 수주를 전폭 지원한다. 정례협의체를 구성해 해외시장 조사 관련 정보교류와 인프라 공유 등의 협력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무보는 관련 수출에 대해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확대해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적극 보장한다. 신규 수주를 위한 이행성 보증 및 수출이행 자금지원 방안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전은 각국 전력청을 포함한 사업 발주처 등 해외 네트워크 공유를 통해 우수 기자재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KOTRA는 자사 해외 네트워크 기반을 활용해 전력 기자재 기업의 해외진출 후방 지원에 나선다.

장영진 무보 사장은 "AI 등 디지털 기술혁신에 따른 글로벌 전력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 기업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늘 모인 기관들과 공조 체계를 공고히 해 우리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향후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K-그리드를 포함한 에너지 신기술·신사업 분야에서 팀 코리아(Team Korea)를 구성해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며 "한전이 글로벌 에너지 신시장을 선도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