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치르고 물놀이 갔다가 참변 …바닷가에서 숨진 중학생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기말고사를 치르고 친구들과 물놀이하러 바닷가에 간 중학생이 숨졌다./사진=뉴스1

기말고사를 마친 한 중학생이 친구들과 바다로 물놀이를 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 목포해양경찰서는 이날 오후2시3분쯤 목포시 죽교동 유달유원지 앞바다에 중학생 A군(14)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양경찰과 소방 당국은 바다에 빠져 심정지 상태인 A군을 36분 만에 구조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조사 결과 A군은 이날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른 뒤 친구 9명과 물놀이를 하려고 바닷가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수영 금지 구역'이라는 표지판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물속에서 친구들과 놀던 A군이 수영하다가 수심이 깊은 곳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최근 5년간(17~21) 장소별·원인별 물놀이사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는 총 147명이었다.

사망 장소는 하천(강)에서 59명으로 제일 많았다. 이어 △계곡 39명 △해수욕장 27명 △바닷가(갯벌, 해변) 21명 △유원지 1명 순이었다.

사망 원인으론 △수영 미숙 46명 △안전 부주의 43명 △음주 수영 25명 △튜브전복 13명 △높은 파도(급류) 10명 △기타 10명 순이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곳으로 물놀이를 갈 것 △물놀이 위험구역과 금지구역에는 출입하지 말 것 △입수 전 준비운동 △구명조끼 착용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의 안전요원 등에 신속히 알리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