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원자' 머스크와 12일 만난다…"전기차 지지" 선언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에서 2번째)이 2017년백악관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를 만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인터뷰에 나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월요일(12일) 밤 일론 머스크와 '주요 인터뷰'(major interview)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 시간, 장소 등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은 채 "자세한 내용을 나중에 알리겠다"고 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머스크 CEO 앞에서 전기차 정책 지지 의사를 말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비판하며 재선에 성공하면 관련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유세에서 머스크 CEO가 자신을 지지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전기차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고 있다.

202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지지자였던 머스크 CEO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아메리카 팩을 통해 그를 후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머스크 CEO가 아메리카 팩을 통해 매달 4500만달러(약 619억4250만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해당 보도를 부인했지만, 그는 매월 4500만달러까지는 아니어도 상당 금액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트루스소셜

CNBC는 "트럼프와 머스크의 회담 소식은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직후 이뤄졌다"며 "또 머스크가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지지 정치행동위원회 '아메리카 팩(PAC)'에 대한 조사가 공개된 이후 두 사람의 인터뷰 소식이 전해졌다"고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6일 월즈 주지사를 민주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했고, 월즈 주지사는 해리스 부통령과 필라델피아 유세 행사에 함께 나서며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CNBC에 따르면 같은 날 노스캐롤라이나 선거관리위원회는 머스크 CEO의 정치 기부금 모금단체 '아메리카 팩'이 웹사이트 사용자로부터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약속한 대로 유권자 등록을 돕지 않았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 팩'은 미시간주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미시간주 국무장관실 대변인은 4일 성명에서 "모든 시민은 자신의 개인정보가 팩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아메리카 팩은 연방 정치활동위원회이지만, 주 정부도 이들이 활동이 주법을 위법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