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한 북 주민 1명, 갯벌 걸어 넘어왔다…1명은 행방불명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북한 주민 1명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에서 귀순 의사를 밝히고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비무장지대(DMZ) 북한 마을에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 사진=뉴스1

북한 주민 1명이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에서 귀순 의사를 밝히고 남쪽으로 넘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교동도 인근 갯벌에 물이 빠진 틈을 타 걸어서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주민 1명은 이날 새벽 남북 공유수역인 교동도 인근에 도착한 뒤 우리 측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이 주민은 교동도 인근 갯벌에 물이 빠지는 틈을 노려 귀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시간대 갯벌에 물이 일부 차 있을 땐 헤엄쳐 남하했고 물이 빠진 뒤부터 걸어서 들어왔다고 한다.

남북 공유수역인 인천 강화군 교동도 인근. 교동도는 / 사진=네이버 지도

군 소식통은 "최초에는 2개의 점을 식별했는데 1명만 귀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주민 2명이 귀순을 시도했다가 1명은 행방불명됐을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 인원으로 추정되는 미상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 인계했다"며 "남하 과정과 귀순여부 등에 대해선 현재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므로 세부사항은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주민 귀순과 관련한 질의에 "(북한 주민이) 출발하는 지점부터 계속 감시해 (귀순을) 유도한 성공적 작전"이라며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보고드리겠다"고 답했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에 "군이 발표한 내용 외에 별도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10월 4명이 소형 목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