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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앞에서…10m 아래 계곡으로 아내 밀어버린 말레이시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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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앞에서…10m 아래 계곡으로 아내 밀어버린 말레이시아 남편

머니투데이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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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8.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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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밀쳐져 10m 계곡 아래로 떨어진 아내 A씨가 구조되고 있는 모습./사진=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남편에게 밀쳐져 10m 계곡 아래로 떨어진 아내 A씨가 구조되고 있는 모습./사진=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말레이시아에서 부부싸움 도중 10m 아래 계곡으로 밀려 떨어진 아내가 9시간 동안 기어 올라와 극적으로 구조됐다.

16일 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퇴근한 30대 여성 A씨는 차로 자신을 데리러 온 남편과 귀가하던 중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말다툼 중 감정이 격해진 남편은 차를 세운 뒤 A씨 목을 조르려 했고, 칼을 꺼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다시 다툼이 벌어지자 그는 차를 도로 옆에 세우고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A씨를 차 밖으로 밀쳤다.

이 사고로 A씨는 10m 계곡 아래로 떨어졌고 크게 다쳤다. 하지만 아이들을 떠올린 A씨는 반드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친 몸을 이끌고 계곡을 기어오르기 시작했다.

결국 9시간을 등반해 계곡 위에 올라온 A씨는 한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무사히 구조됐다. A씨는 "생후 5개월과 6살 된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랄 것을 상상하니 반드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A씨 남편은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그는 앞서 친족을 폭행한 전과도 있었다. 그는 이번 범행으로 징역 최대 20년의 중형을 받을 수도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아내를 살해하려 한 남편은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다", "엄마의 사랑은 무한하고 위대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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