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보험·증권·금융지주 '활짝'…순익 127% 늘어난 금융사도

지난해 1월 24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국내 금융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보험과 증권 부문의 실적 호조가 컸다. 실적은 개별 기업별로 차이가 있었지만 업종으로는 보험, 증권, 금융지주, 은행, 기타 등 모든 부문에서 순이익이 개선돼다.

19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금융업 41개사의 올해 상반기 합산 순이익(이하 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22조27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5% 늘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9.17% 증가한 30조225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과 증권 부문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11%, 5.02% 올랐다. 보험사 중 현대해상 (33,500원 ▲100 +0.30%)과 삼성생명 (99,900원 ▼500 -0.50%)의 상반기 순이익은 각각 79.60%, 39.78% 늘었다. 아울러 한화손해보험 (5,300원 ▼70 -1.30%)(22.21%), DB손해보험 (111,600원 ▼2,000 -1.76%)(19.61%),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해상보험(8.21%) 등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보험사 중 미래에셋생명 (5,280원 ▲50 +0.96%)(-55.66%), 코리안리 (8,350원 ▼130 -1.53%)(-36.53%), 한화생명 (2,960원 ▼15 -0.50%)(-17.53%), 동양생명 (5,710원 ▲20 +0.35%)(-9.85%) 등은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증권 부문에서는 중소형 증권사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유안타증권 (2,950원 ▲10 +0.34%)의 순이익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218억원)보다 88.04% 증가했다. 이와 함께 DB금융투자 (6,010원 ▲30 +0.50%)(86.83%), 교보증권 (5,380원 ▲100 +1.89%)(55.32%), 한화투자증권 (3,505원 ▲80 +2.34%)(55.29%),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32.47%) 등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대형사인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26.43%), NH투자증권 (14,200원 ▲120 +0.85%)(15.25%),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12%) 등도 순이익이 늘었다.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 1위인 미래에셋증권 (8,610원 ▼260 -2.93%)의 순이익은 3717억원으로 전년 동기(3791억원)보다 1.95% 줄었다. 현대차증권 (9,220원 ▲120 +1.32%)(-42.44%)의 수익성 악화도 두드러졌고 부국증권 (28,400원 ▲650 +2.34%)(-37.47%), 대신증권 (16,820원 ▲60 +0.36%)(-14.55%)도 순이익이 줄었다. 다올투자증권 (3,025원 ▲5 +0.17%), SK증권 (531원 ▲2 +0.38%), 상상인증권 (465원 ▼2 -0.43%)은 상반기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

금융지주 부문도 대체로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 한국금융지주 (73,000원 ▼2,500 -3.31%)의 상반기 순이익은 6240억원으로 전년 동기(5211억원)보다 19.75% 늘어났다. JB금융지주 (15,470원 ▲80 +0.52%)(12.66%), 메리츠금융지주 (95,100원 0.00%)(12.47%), 우리금융지주 (15,650원 ▼150 -0.95%)(11.56%), BNK금융지주 (9,590원 ▼330 -3.33%)(4.06%),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4.31%),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2.04%)의 순이익도 늘었다.

반면 DGB금융지주 (8,330원 ▼20 -0.24%)의 상반기 순이익은 1437억원으로 전년 동기(3286억원)과 비교해 56.26% 줄었다. 순이익이 일년 사이 반절 넘게 줄어든 셈이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의 상반기 순이익도 2조773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49억원)보다 7.99% 줄었다.

은행 부문에서는 기업별로 희비가 갈렸다. 은행 전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09% 늘었다.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7% 늘어난 1조3942억원이었지만, 제주은행 (8,850원 ▲120 +1.37%)의 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87억원) 대비 28.86% 줄어들었다.

카드, 신탁사 등 기타 금융 부문에서도 기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에이플러스에셋 (4,110원 ▲70 +1.73%)은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78% 늘었다. 삼성카드 (43,200원 ▼400 -0.92%)(24.83%), 한국토지신탁 (1,046원 ▼15 -1.41%)(34.69%), 카카오페이 (23,800원 ▼550 -2.26%)(흑자전환)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한국자산신탁 (3,000원 ▲40 +1.35%)(-63.16%), 스틱인베스트먼트 (7,920원 ▲40 +0.51%)(-56.38%) 등은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