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쿠르스크 침공 후 처음 인근 국경지대 시찰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우크라이나=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공군의 날을 맞아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22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을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쿠르스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 국경을 시찰했다. 2024.08.22. [우크라이나=AP/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4일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공군의 날을 맞아 F-16 전투기를 배경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22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을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처음으로 쿠르스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 국경을 시찰했다. 2024.08.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장악한 과거 러시아영토 쿠르스크 인근지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북동부 접경지인 러시아 쿠르스크 침공을 시작한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쿠르스크와 가까운 우크라이나의 수미 지역 국경을 시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의 또 다른 마을을 장악하고 더 많은 포로를 잡았으며, 이들을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인과 교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교환 기금"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사령관의 보고를 듣고 "쿠르스크 지역의 또 다른 마을이 현재 우크라이나 통제 하에 있으며, 우리는 교환 기금을 보충했다"고 X에 썼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 점령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으로 점령한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계속 밀리면서 입지를 잃고 있다.

한편 안드레이 보차로프 러시아 볼고그라드 주지사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으로부터 약 300㎞ 떨어진 러시아 남부 마리노프카 지역 군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밤새 볼고그라드 지역에 13대, 로스토프 지역에 7대, 벨고로드 지역 4대, 보로네시 지역 2대, 그리고 브랸스크와 쿠르스크 지역 각각 1대 등 모두 28대의 드론 공격을 가했지만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