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 검찰 "칼부림 테러 용의자, IS 회원으로 추정"

독일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열린 도시 축제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칼로 무작위로 찔러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자 현지 경찰이 24일(현지시간) 용의자를 구금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23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도시 졸링겐에서 발생한 칼부림 난사 사건의 용의자가 이슬람 국가(IS) 회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졸링겐 축제에서 3명을 살해하고 8명을 다치게 한 칼부림 난사 사건의 용의자를 24일 체포했다. 용의자는 26세의 시리아인으로 범행 하루 만에 자수하고 범죄를 인정했다.


뒤셀도르프 경찰은 "해당 사건이 테러활동으로 의심돼 연방 검찰이 수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연방 검찰은 용의자를 이슬람 국가 회원으로 의심하고 있다.

AP통신은 테러 집단과 관련된 뉴스 사이트를 인용해 IS가 "팔레스타인과 전세계 무슬림에 대한 복수로 공격을 자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IS는 텔레그램 계정 성명을 통해 공격을 자행한 남자를 "IS의 군인"이라고 묘사했다.

그러나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고 용의자와 IS 사이의 직접적 관계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총리 헨드릭 뷔스트는 이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다.


당국은 용의자가 수색된 졸링겐의 난민 수용 시설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데르 슈피겔지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용의자의 옷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슈피겔 보도에 대해 즉각적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이번 테러는 금요일 늦은 오후 졸링겐 시의 650년 역사를 기념하는 축제에서 발생했다. 졸링겐 시는 사건 발행 후 축제를 취소했다.

이번 테러로 독일은 물론 극우 및 좌파 포퓰리스트 정당이 있는 다른 유로존 국가에서 이민법 논란이 보다 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독일의 반이민 정당인 AfD(독일을 위한 대안)와 BSW(자라 바겐크네히트 연합)의 지지율이 튀링겐과 작센 지방선거에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