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필리핀 대사 HJ중공업 찾아 자국 근로자 우대 감사 인사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앞줄 왼쪽에서 4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HJ중공업

HJ중공업은 필리핀 용접공 채용과 관련해 마리아 테레사 비 디존-데 베가(M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가 영도조선소를 방문해 야드투어와 함께 필리핀 근로자를 격려했다고 29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E-7 비자 확대 정책에 힘입어 필리핀 용접공 200명을 채용했다. 조선 분야 E-7 비자 발급 대상 직종은 조선용접공, 선박도장공, 전기공 등이다.

HJ중공업은 과거 해외현지법인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 기능공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기량이 검증된 근로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용접공을 채용했다.

이들을 모두 직영 근로자로 채용해 애사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숙소 및 의료서비스 지원, 주거환경 개선 등 국내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채용 근로자 모두 이탈 없이 근무해 HJ중공업의 필리핀 용접공 도입이 정부 E-7 비자 확대 정책의 모범사례로 손꼽힌다.

주한 필리핀 대사는 조선소 현장을 둘러보고 선박 건조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자국 근로자를 격려했다. 또 HJ중공업에 필리핀 용접공 채용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필리핀 근로자의 직무만족과 동기부여를 통해 HJ중공업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이사는 "필리핀 숙련공 도입을 계기로 인력난 해소는 물론 생산 현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며 "우수 인력을 파견한 필리핀 정부에 감사와 함께 양국 간 발전과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