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완성차 내수·수출 부진 여전…현대차 '전기차'는 날았다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기아 (98,000원 ▼700 -0.71%)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수출 물량 감소세에 지난달 판매량이 소폭 줄었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내수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전동화 기대감을 키웠다.

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5.3% 감소한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 판매량이 27만4876대로 전년 동기보다 7.2% 줄었다.


반면 국내 시장 판매량은 5만8087대로 전년 동기보다 4.6% 많아졌다. 국내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세단은 그랜저 6187대, 쏘나타 6317대, 아반떼 3939대 등 총 1만6848대를 팔았다. RV는 싼타페 5715대, 투싼 3965대, 코나 2135대, 캐스퍼 5031대 등 총 2만243대 판매됐다.

포터는 5170대, 스타리아는 2951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369대 팔았다.

제네시스는 G80 3488대, GV80 2161대, GV70 3879대 등 총 1만323대가 팔렸다.


현대차 전기차 판매량은 총 48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2.9% 증가하며 올해 기준 최다치를 기록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캐스퍼EV)이 1439대 팔리며 내수 판매량을 이끌었다.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량도 1만2945대, 347대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2%, 5.2% 증가했다. 이를 통해 전체 친환경차 판매량은 1만80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7% 늘었다.

기아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4.1% 감소한 4만510대, 해외 판매는 1.4% 줄어든 21만483대를 기록했다. 준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스포티지가 4만5406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 2만7595대, 쏘렌토 1만8580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판매는 레이 3710대, K8 2711대, K5 2690대 등 총 1만786대를 기록했다. RV(레저용차량) 판매는 스포티지 5988대, 셀토스 5551대, 카니발 5534대, EV3 4002대 등 총 2만6624대로 집계됐다. 상용은 봉고Ⅲ가 2990대 팔렸고 버스 판매를 합쳐 총 3100대가 판매됐다.

지난달 중견 3사 판매량도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GM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 총 1만5634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0.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도 50.7% 줄어든 1만402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51.0% 감소한 총 1614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 8128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9%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액티언' 출시 효과로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3943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39.5% 감소한 418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350대, 수출 7101대로 총 8451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내수 시장은 SM6 판매량이 81.9%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이 10.1%가량 줄었다. 다만 수출이 7101대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하며 전체 판매량은 소폭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