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주주·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투자확대"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한경협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토론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동참 의사를 밝히며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12일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올해 3월 기금운용본부 국내주식 위탁투자지침에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등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해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위탁운용사는 27개사, 81조원 규모로 국내주식 총 154조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는 가치형 위탁펀드 운용사도 3개사(운용규모 6000억원)를 추가로 선정하기도 했다. 나아가 기업가치 제고 기업투자실적에 상응하는 위탁운용사 평가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서도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 이사장은 "본부 내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지배구조개선 자문위원회와 3개 분과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금운용 전반에 걸쳐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위원회 논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적절히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배구조개선 분과는 소유분산 기업 등 바람직한 지배구조 방향에 대해, 의결권 행사 분과는 의결권 행사 기준의 적정성 검토와 합리적 개선에 대해, 스튜어드십 행사 분과는 기금운용본부의 스튜어드십 코드(의결권 행사지침) 이행상황 등을 각각 점검해 개선방안을 마련 중이다.


더불어 이달 중 발표될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서도 국민연금 기금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연금도 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자본시장에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문화가 확고히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