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왔다가 감금 당해 임신까지" 미혼모 된 외국인 유학생 고백

/사진=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한국으로 유학 왔다가 공장 취업과 숙식을 제공해 주겠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광고에 속아서 감금당한 후 임신하게 됐다는 외국인 싱글맘의 사연이 공개된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5' 14회에서는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미혼모가 된 아농이 고민을 토로한다.


이날 아농은 재연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서 임신 및 출산을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학창 시절 교환학생 경험을 했고, 이후로도 한국이 늘 그리워 한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입학하게 됐다"며 "한국행을 준비하던 중, 기숙사 신청 기간을 놓쳐서 숙소를 구하지 못했다. 부모님이 아시면 한국행을 반대하실까 봐 어떻게든 혼자 해결하려 했고, 그러다 우연히 SNS에서 '한국 공장 취업 및 숙소 제공'이라는 광고성 피드를 접해 연락했다"고 설명한다.

이어 "SNS 광고를 믿고 한국에 갔지만, 막상 숙소에 도착해보니 여러 남자가 살고 있었다. 또한 이들은 절 보자마자 제 여권을 빼앗아 갔고 감금시켰다"며 "숙소에서 몹쓸 짓을 당해 임신하게 됐고, 이후 몇 차례 도망을 시도했지만 붙잡혀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다.


그러면서 "뱃속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계속 탈출을 시도한 끝에, 겨우 여권만 들고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듣던 MC 박미선은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얘기인데. 얼마나 막막했겠냐"고 눈시울을 붉힌다.

이후 아농은 스튜디오에 직접 등장한다. MC 인교진은 "너무 마음이 아픈 역대급 사연이다. (몹쓸 짓을 한 이들이) 원망스럽진 않으셨냐"고 조심스럽게 묻는다. 아농은 "제 잘못된 선택으로 이렇게 됐으니 원망은 없다. 다만 제게 남은 시간이 한 달밖에 없어서, 딸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해 이렇게 ('고딩엄빠5'에) 나오게 됐다"고 답한다.

아농이 언급한 "한 달밖에 시간이 없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18일 오후 10시 20분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