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S→2024 준PO' 또 만났다 KT, 염경엽 LG 감독 출사표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하겠다"

염경엽(오른쪽에서 두 번째) LG 트윈스 감독과 선수들. /사진=LG 트윈스 제공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와 1년 만에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맞붙는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한 KT는 2일 열린 와일드결정전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이날도 승리를 거두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제도가 신설된 이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건 이번 KT가 처음이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한 LG가 만나는 상대는 KT로 확정됐다. 이미 LG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T를 상대한 바 있다. 당시 LG는 정규시즌에서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온 KT를 상대로 1차전에서 패했으나, 2차전부터 5차전까지 내리 4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LG와 KT가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무대는 한국시리즈가 아닌 준플레이오프가 됐다. 이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뜨거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사령탑인 염경엽 LG 감독은 구단을 통해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팀에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다. 무엇보타 타격에 대해 신경썼고, 타격감 유지에 집중하며 훈련했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LG 트윈스 선수단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

이어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경험으로 인해 자신감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에서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까지 가을야구를 하면서 팬 분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에 맞서는 이강철 KT 감독은 3일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최초 기록을 썼는데, 팬 여러분과 같이 최초 기록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전혀 피로도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와 KT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는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진다. 올해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KT에 9승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한편 준플레이오프 입장권 예매는 4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1인당 최대 4매까지 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전량 예매로 진행된다. 취소분이 있을 경우에는 당일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해당 경기장에서 현장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모습. /사진=뉴스1

LG 트윈스 팬들의 모습. /사진=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