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 환상적" 최악 부진은 선수들 탓, 맨유 레전드 충격 주장... 결국 경질 없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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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경질 위기에 몰린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지지했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9일(한국시간) "맨유 전설인 루니가 텐 하흐 감독을 '환상적인 사령탑'으로 치켜세웠다. 또 맨유에서의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올 시즌 다시 한 번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돌고 있다. 올해 여름 1억 8000만 파운드(약 3180억 원)라는 거금을 썼고, 죠수아 지르크지, 마타이스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데려왔다. 하지만 올 시즌 맨유는 2승2무3패(승점 14)로 리그 14위에 머물러있다. 자연스레 경질설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루니는 텐 하흐 감독을 믿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텐 하흐는 환상적인 감독"이라며 "텐 하흐 감독은 어디서든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맨유에서도 우승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감독이 너무 자주 경질되고 다른 감독들이 리빌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텐 하흐 감독이 상황을 개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루니는 "맨유가 우승에 도전하려고 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14위로는 더 발전해야 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느낄 것이다. 텐 하흐 감독은 상황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시즌에도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 그들이 다시 도전하는 모습을 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웨인 루니. /사진=맨유 SNS

매체는 루니의 발언과 관련해 "루니는 맨유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텐 하흐 감독만 비난을 받아야 하는 인물은 아니고, 선수들도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루니의 바람대로 맨유 경영진은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에 따르면 짐 래트클리프 맨유 구단주와 수뇌부들은 지난 8일 긴급 회의를 열고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결과는 텐 하흐 감독의 유임이었다. 텐 하흐 감독은 다가오는 브렌트포드 경기도 지휘한다.

한편 루니는 선수 시절 맨유 핵심 공격수이자 월드클래스로 활약했다. 맨유에서 무려 13년간 뛰며 559경기에 출전 254골 134도움을 올렸다. 선수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 변신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더비 카운티 감독을 맡았고, 현재는 플리머스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