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동행 디자인 우수"...서울 '새 지하철 노선도' 레드닷디자인 수상

서울시 신형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소울 드롭스(Soul Drops) 벤치'와 '서울 라이트 DDP'가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신형 서울지하철 노선도'가 수상작에 선정됐다.


올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시상식은 다음달 1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수상작인 '신형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서울시가 지난해 40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노선도다. 고령자·색각이상자 등 약자와 동행하는 배려, 디자인 측면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신형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8선형이다. 시인성 개선을 위한 신호등 방식 환승역 표기, 위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지리정보 표기, 노선 간 구분하기 쉬운 색상·패턴 등의 특징을 담고 있다. 특히 노선마다 밝기, 선명도, 패턴, 굵기 등 선의 표현을 세분화해 색약자, 시각약자, 고령자도 보기 쉽게 개선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9월 '신형 노선도' 개발 후 내외국인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역을 찾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55%, 환승역 길 찾기 소요 시간은 최대 69% 가량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인의 경우 소요 시간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약 21.5%,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노선별 단일노선도와 서울 대표명소 픽토그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일노선도와 픽토그램을 활용한 굿즈 디자인도 개발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신형 지하철 노선도는 누구나 보기 쉽고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개발돼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시민 생활 곳곳에서 좋은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서울의 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