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이탈리아 항생제 내성검사제품 입찰 성공

3년 간 100억 규모…"세계 항생제 내성검사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입력 : 2019/11/18 10:54

3년 간 100억 규모…"세계 항생제 내성검사 시장 공략"
씨젠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병원연합 이스타르(ESTAR)가 실시한 장내세균 항생제 내성검사제품 입찰에서 '올플렉스 엔테로 디알(Allplex Entero-DR)'이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토스카나주 정부의 공식지정제품 지위를 획득했다. 앞으로 3년간 이탈리아 자회사 애로우(Arrow Diagnostics)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한다.
씨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이탈리아 항생제 내성검사방식을 배양검사에서 분자진단으로 변경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씨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항생제 내성검사는 대부분 배양검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배양검사의 경우 최종 확진까지 3일이 걸리고, 여러 환자들을 대상으로 검사할 경우 비용이 올라간다. 반면 씨젠의 분자진단방식은 3시간 이내에 결과가 나온다. 또 여러 환자를 대상으로 검진할 경우 단위비용을 낮출 수 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는 "예방의학과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분자진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이탈리아 공급을 시작으로, 유럽과 전 세계 항생제 내성검사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시장인 전 세계 원내감염(HAI) 진단시장 규모는 2022년 116억달러(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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