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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테라스 딸린 '강남주택' 청춘에 선물

[피플]'꿈의 셰어하우스' 만든 김호선 하품하우스 대표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입력 : 2017.12.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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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선 하품하우스 대표
김호선 하품하우스 대표
"청년 주거문제가 너무 심각하잖아요. 강남역 역세권의 정원이 있는 주택에 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를 만든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었어요."

아침에 일어나 테라스가 있는 거실에서 창밖 풍경을 즐기고 아래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정원을 거니는 일상. 서울의 비싼 임대료에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전전하는 젊은층에겐 꿈도 꾸기 힘든 일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학생, 직장 초년생, 외국인 등 주거난에 시달리는 젊은층의 이 같은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준 스타트업이 있다. 강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역세권에 청년 셰어하우스를 운영 중인 김호선 하품하우스 대표(사진·47)를 지난 19일 오후 하우스 1층 카페에서 만났다.

'하우스에서 꿈을 품는다'는 뜻을 담은 하품하우스 1호점은 대지면적 561㎡가 넘는 드넓은 단독주택에 터잡고 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지척이고 편의점, 식당, 영화관, 쇼핑몰, 병원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든,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학생이든 강남역 가까이에서 거주하려면 고시원에만 살아도 월세가 55만~60만원이 든다. 창문으로 볕이 들고 부엌을 갖춘 원룸은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가 70만~80만원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잠자는 공간은 크지 않아도 휴식을 취하고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거실과 부엌, 커뮤니티 공간은 넓고 멋진 곳을 만들고 싶었다"며 "일부러 정원과 테라스가 있고 규모가 큰 집을 찾아 직접 공사를 해 하품하우스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하품하우스 1호점에는 1층에 커뮤니티 공간 '하품카페'와 남성 전용실, 2층에 여성 전용실이 배치돼 있다. 1인실부터 8인실까지 취향에 맞게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별도의 샤워실, 화장실, 부엌과 거실, 세탁공간 등이 마련돼 있고 1층 카페에선 넓은 정원으로 바로 나갈 수 있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집기가 비치돼 있는 데다 청소서비스도 제공된다.

하품하우스 구성원이 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49만~55만원 안팎이다. 공과금 등을 모두 포함해도 60만원을 넘지 않는다. 젊은층의 반응이 뜨겁다 보니 지난 5월 1호점 오픈 이후 40명 정원이 모두 차 최근 남성 전용으로 2호점(20명 규모)을 인근에 열기도 했다. 입주를 원한다고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다. 면접을 거쳐 함께 살기 적합한 사람인지도 꼼꼼히 따진다.

하품하우스의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함께 사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고 정보교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많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하품하우스의 커뮤니티는 김 대표의 해외 체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운영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셰어하우스 형태로 살았는데 그때 느꼈던 불편한 점, 위생, 안전, 공간분리, 수납 아이디어 등을 하품하우스에 적극 반영했다"며 "입주하면 끝이 아니라 스태프가 상주하면서 카페를 운영하고 커뮤니티 공간을 활성화하는 데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하품 카페에선 입주자들의 치맥파티가 열리는가 하면 운영자와 고민을 나누거나 삼삼오오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많다보니 이들을 위한 멘토단도 꾸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시행착오를 거쳐 셰어하우스 운영 노하우를 쌓아갈 것"이라며 "청년들이 제대로 된 집에서 머물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줄 수 있는 주거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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