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新주식매매 기법은?'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기관투자자의 매매지시를 보다 명확히 하는 신매매기법이 활성화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IT기술 발달 등에 힘입어 미국시장과 국내시장에 알고리즘 트레이딩 및 고빈도거래(HFT, High Frequency Trading)가 활성화되고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사전에 설정된 매개변수 및 제약조건에 기초해 주문시간과 수량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실행되는 주문 및 거래체계를 말한다.

이 기법은 기관투자자가 구두 또는 문서로 매매를 지시하면 알고리즘 전략 및 파라미터로 대체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기관투자자의 매매지시를 보다 명확히 하고 매수와 매도 포지션 노출 등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기존의 구두ㆍ문서지시 방식으로는 VWAP(거래량가중평균 주문) 등의 매매지시를 정확히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빈번해지는 주문을 트레이더를 더 늘릴 필요없이 컴퓨터로 대체해 매매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미국의 경우 기관투자자 95%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일본은 약 50%가 이 거래를 이용하고 있다.

고빈도거래(HFT)는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알고리즘 트레이딩 기반의 초단기 매매기법으로 HFT 투자자는 초고속 컴퓨터와 전용 알고리즘을 통해 신규 주문정보를 일반투자자보다 한발 앞서 파악함으로써 손쉽게 초과이득을 획득할 수 있다.

거래소 시장감시팀은 "우리나라는 현재 회원사시스템을 경유한 호가입력만을 허용하고 있어 알고리즘 트레이딩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불공정거래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시장감시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관련사항을 조사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