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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천 집배원 살해용의자 30대男 추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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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천 집배원 살해용의자 30대男 추적중

머니투데이
  •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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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3.0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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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아파트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김모씨(33)의 타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CC(폐쇄회로)TV에 찍힌 30대 중후반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다.

김씨가 발견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 아파트 CCTV에는 3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남성이 김 씨의 뒤를 따라다닌 모습이 잡혔다. 키 170 cm가량에 흰색 모자와 파란색 점퍼, 마스크를 착용한 이 남성은 김씨가 우편물을 배달했던 다른 아파트에서도 여러 차례 김씨와 마주쳤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2일 오후 2시 40분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아파트에 먼저 들어갔고, 곧바로 김씨가 우편물을 들고 들어섰다. 또 운동화 상자로 추정되는 상자를 계속 들고 다녀, 그 안에 둔기를 넣고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남동경찰서는 이날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아직 기초수사 단계"라며 "CCTV에 찍힌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는 한편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CCTV화면만으로 신원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현재는 아파트 근처 탐문수사 등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 남인천우체국 소속 집배원 김씨는 지난 3일 오전 인천 고층아파트 16층과 17층 사이 계단에서 숨진 채 동료 집배원에 의해 발견됐다.

당초 경찰은 김씨가 2일 오후 배달 중 계단에서 넘어져 약 18시간 방치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김씨가 머리 등을 둔기로 맞아 과다출혈로 숨진 것 같다는 부검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사고현장 근처 치안센터에 수사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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