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저신용 CPㆍ회사채 판매 계속 할 것"

김주영 MTN기자

< 앵커멘트 >
지난해 자본시장에서 LIG건설 기업어음(CP)의 '불완전 판매'가 문제가 됐었는데요. 곤욕을 치렀던 우리투자증권이 앞으로도 신용등급이 낮은 CP와 회사채 판매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투자자의 신뢰 회복이 관건입니다. 김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LIG건설 기업어음(CP)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우리투자증권.

투자자들이 낸 소송에 대해 최근 '피고 30% 손해배상'과 '원고청구 기각' 등 판결이 엇갈렸지만 결국 '불완전 판매'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CP 판매 비중도 크게 축소됐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상반기에 출시한 CP 규모는 약 600억원으로,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그동안의 수비적 자세에서 탈피해 CP 중개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1일 웅진홀딩스 CP와 김포 풍무드림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각각 90억원, 20억원 규모로 내놓은 데 이어,

오는 22일에는 만기 6개월의 이랜드월드 CP를 100억원 규모로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인투자자에게는 신용등급이 낮은 CP와 회사채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판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인터뷰] 황성호 / 우리투자증권 사장
"저희가 중단을 검토한 적은 없고요. 굉장히 완판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제기됐기에 저희가 스스로 직원을 교육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황 사장은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 것은 증권업의 본분"이라며 "자본시장에서 투자자 보호만큼 투자자의 책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황성호 / 우리투자증권 사장
"시장 위험을 다 완판으로만 메꿀 수는 없거든요. 투자자도 자기투자 책임의 원칙을 어느정도 생각하셔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만 한 번 떨어진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