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등 명절과일, 채소와 따로 보관해야..왜?

몇가지 명절 상식 OX 퀴즈를 풀어보자.

1. 남은 사과·배 등 과일은 채소류와 함께 냉장고에 넣는다.


2. 부침류 등 기름진 음식은 랩으로 싸서 보관한다.

3. 칼을 쓸 때는 '어패류->육류->채소' 순으로 쓴다.

정답은 모두 'X'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한가위 명절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국민들이 혼동할 수 있는 음식물 보관 및 취급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칼·도마 쓸 때 육류용과 채소용으로 나눠써야=

친지 방문에 대비해 많은 양의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을 경우, 조리 직후에는 반드시 냉장·냉동 보관하고 실온에 두지 않도록 해야한다. 칼과 도마는 가급적 육류·어류용과 채소용으로 나눠 쓰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불가피하게 하나의 칼·도마만 써야할 경우 '채소→육류→어패류' 순서로 조리해야 한다. 식재료가 달라질 경우 세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최소 10초 이상 꼼꼼히 씻자.

◇부침류 등 기름많은 음식 "랩 사용 피해야" =

랩은 고온이나 지방질에서 그 원료물질이 용출될 수 있다. 따라서 부침류·육류 등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랩 사용을 피해야 한다. 랩에 포장된 식품을 가열하는 경우에는 섭씨 100도를 초과치 않도록 해야 한다. 명절 음식 등을 전자렌지를 이용해 재가열하는 경우, 용기 뚜껑을 열고 써야 한다.

◇사과·배는 채소류와 따로 보관해야 =

사과·배 등의 과일은 보관 과정에서 '에틸렌가스'를 방출한다. 이는 시금치·양배추·가지·오이 등 대부분의 채소류나 바나나 등 다른 과일들을 쉽게 물러지게 해 품질을 낮춘다. 부패 촉진의 원인도 된다. 따라서 가급적 채소류나 다른 과일과 따로 보관(5~7도 적정)하도록 한다.

이와 함께 곶감 표면의 하얀 가루를 농약·곰팡이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감 과육에 있던 당분이 건조 과정 중 과실 표면으로 배어나와 건조·농축된 것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멀미약 등 의약품 복용 시 주의할 점은 =

멀미약은 졸음과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자는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감기약·해열진통제 등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콧물·기침·두통 등의 감기 증상에 복용하는 '히스타민 억제제' 성분의 종합감기약도 졸릴 수 있으므로 자동차 운전 등 기계 조작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주로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시에는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효도용 안마기 구입 때 확인할 점은 =

의료용 진동기(안마기), 개인용 온열기 등 의료기기를 효도 선물로 구입 할 때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가 돼 있는 업소에서 사야 한다. 특히 식약청 정식 허가 제품인지 표시 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당뇨 및 혈관질환 개선·비만고혈압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판매되는 의료기기는 허위?과대광고 사례가 빈번하므로 특정 질병의 치료목적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구입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