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명품·아울렛 70% 할인, 대박세일 어디?

블랙프라이데이, 박싱데이, 춘제까지 2개월 이상 폭탄 할인이 이어지는 쇼핑 천국 홍콩/사진제공=홍콩관광청

12월에 해외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빅 세일을 주목하자.

◇블랙프라이데- 괌·하와이 아울렛 들썩들썩
11월29일은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쇼핑업체들이 일제히 50~90% 할인을 시작하는 ‘블랙프라이데이’다. 할인폭이 크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모델이나 사이즈를 구하기 위해 쇼핑족들이 한꺼번에 몰린다. 매출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날 이후로 쇼핑업계가 흑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블랙프라이데이라고 부른다.


블랙프라이데이의 대표국가는 미국이다. 인기 휴양지 하와이와 괌도 이날만큼은 리조트나 해변보다는 시내 전역에 쇼핑객들이 몰리며 들썩거린다. 원래 한국보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블랙프라이데이 할인까지 더해, 하와이의 △와이켈레프리미엄아울렛 △알라모아나센터 △워드센터 등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다. 괌의 △GPO(Guam Premier Outlets) △마이크로네시아몰 △더플라자 △K마트 등도 물건을 사로 온 여행객들로 가득 찬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령 괌의 쇼핑축제가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성대하케 개최된다. 아울렛과 쇼핑센터들이 매일 새물건을 입고하는 것이 특징/사진제공=괌관광청

괌에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내년 1월5일까지 쇼핑축제가 열린다. 재고가 동나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매일 오전마다 일정량을 또다시 입고시키기 때문이다. 오는 12월1일 플레저아일랜드에서는 오전 3시부터 다음날 2일 오전 2시까지 23시간 동안 교통을 통제하고 패션쇼와 영상쇼, 디제잉쇼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개막식을 연다.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쿠폰북(20달러)을 구입하면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골라먹을 수 있다.

◇박싱데이- 여름 맞이한 호주, 홍콩 크리스마스 빅세일
‘박싱데이’는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26일을 말한다. 크리스마스에 귀족이나 상인들에게 봉사했던 하인과 가정부 등에게 휴가를 주는 날로, 남은 음식과 보너스 등을 챙겨준데서 유래됐다. 박싱데이의 대표국가는 영국이다.

할인 기간에도 다양한 모델과 사이즈를 구입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 쇼핑축제/사진제공=말레이시아관광청

한여름을 맞아 남반구의 영연방 호주·뉴질랜드도 박싱데이에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팔리지 않은 상품을 최대 60~7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전 세계 유명 브랜드들의 각축장인 쇼핑 천국 홍콩도 박싱데이 빅세일로 유명하다. 최고 90%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홍콩의 겨울 메가 세일이 크리스마스와 중국의 춘제(춘절) 연휴까지 이어진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달 중순부터 오는 1월5일까지 말레이시아 이어엔드 세일(M-YES)이 펼쳐진다. 슈즈 마니아들이 가장 사랑하는 브랜드 '지미 추'의 고향이기도 한 말레이시아는 1만원대의 로컬 브랜드 슈즈가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환율차로 인해 정상가에 구입해도 저렴한 글로벌 브랜드들을 최대 70%까지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내일투어 마케팅팀 신중숙 팀장은 "12월이 되면 국내와 비교해 반값에 명품을 구입할 수 있는 해외 쇼핑축제 문의가 많아진다"며 "이를 위해 여성 고객들을 위한 쇼핑정보와 추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하는 기획상품이 봇물을 이룬다"고 말했다.

한류의 인기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K-쇼핑. 2014년 코리아그랜드세일은 1월부터 2월중순까지 개최된다/사진제공=한국방문위원회

◇코리아그랜드세일-한류 인기타고 K-쇼핑도 승승장구
올해 초 열린 ‘2012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매출 475억원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38% 성장했다. 2013 코리아그랜드세일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16일까지 45일간 펼쳐진다. 이 행사에는 백화점과 면세점, 호텔, 대형마트, 쇼핑몰, 공연기획사 등 92개 업체 2만7000여개 업소가 이미 참여해 10~70% 할인을 실시한다.

서울지역 관광 특구(동대문, 명동, 이태원, 잠실, 종로)를 중심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중소업체, 소상공인, 재래시장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국방문위원회 한경아 사무국장은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한류 인기와 더불어 한국제품 쇼핑 중심으로 한류 스타콘서트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며 "올해 원화 가치 강세로 다소 쇼핑이 주춤한 상태였는데, 대대적인 할인에 매력을 느끼고 찾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