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00선 회복···외인+기관 동반매수

코스피 지수가 엿새 만에 2000선에 안착했다. 7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이 외국인과 함께 쌍끌이 매수에 나선 것이 지수 상승의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이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추세적인 접근을 하기엔 다소 이르다는 지적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순매수를 나타냈지만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였다"며 "이보다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소폭 완화된 부분이 향후 지수 상승부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6거래일만에 2000 탈환..기관 1400억 순매수=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12.23포인트(0.61%) 오른 2004.2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186만2000주로 전날(2억18만주)보다 늘어난 반면, 거래대금은 2조7229만6700만원으로 전날(2조9096억원) 대비 줄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1386억원, 1400억원 각각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전날 보다 매수규모를 400억원 가량 줄인 반면, 기관은 7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이날 개인만 홀로 277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738억원 매수우위를, 비차익거래가 246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총 320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했다. 운송장비, 은행 업종이 1%대 이상 상승폭을 나타냈고 제조, 기계, 전기전자, 건설, 의약품, 화학 업종 등이 올랐다. 하락한 업종은 전기가스, 증권 업종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한국전력 (21,000원 ▲100 +0.48%)과 기아차 (117,900원 ▲1,300 +1.11%)가 모두 0.3%대 낙폭을 나타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이날 0.58%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 (249,000원 ▼1,000 -0.40%)가 2.08% 올랐고 SK하이닉스 (177,400원 ▲6,800 +3.99%)가 3.02% 상승했다. LG화학 (373,500원 ▲500 +0.13%)도 2.10% 올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69개 종목이 올랐고 101개 종목이 보합세로 마감했다. 309개 종목이 하락했고 1개 종목이 하한가를 나타냈다. 이화산업 (14,280원 ▼20 -0.14%)이 상한가였고 진원생명과학 (2,375원 ▼10 -0.42%)이 하한가였다.

한라 (1,979원 ▼1 -0.05%)는 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는 소식에 4%대 하락세를 보였고 삼천리 (90,700원 ▼300 -0.33%)는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전망에 2.50% 밀렸다.

지수선물은 강세였다. 코스피200지수선물 6월물은 전날 대비 1.80포인트(0.69%) 오른 262.50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40원 내린 1037.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연고점 재탈환=코스닥 지수는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 570선을 넘어섰다. 서울반도체가 6%대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 강세장이었다.

이날 또다시 연고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5월 기록한 전고점(585.76, 종가기준)과는 불과 14.53포인트 차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8포인트(0.97%) 오른 571.23에 장 마감했다. 거래량은 3억4325만3000주를, 거래대금은 2조1295만5700만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478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역시 381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833억원 어치를 순매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매수업종 우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업종이 3.11%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락문화, 운송, 제약, IT종합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이 1% 넘게 내려 가장 큰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오른 종목이 더 많다. 반도체주 강세 및 실적 전망에 힘입어 서울반도체 (9,550원 ▲70 +0.74%)가 6% 넘게 급등마감했다.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CJ E&M, 에스엠, 씨젠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차바이오앤, SK브로드밴드 등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셀루메드 (1,669원 ▼71 -4.08%)가 골이식재 '라퓨젠 BMP2'의 안정성을 입증받았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총 8개 종목이 상한가에 장을 마쳤다.

원익IPS가 11% 넘게 올랐고 비아트론, 오이솔루션, 부산방직 등을 포함한 54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으며 362개 종목이 약세로 80개 종목이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