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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새벽 해를 바라보는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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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새벽 해를 바라보는 시인들

머니투데이
  • 김주대 시인, 문인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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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6.1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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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완전한 소통

[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새벽 해를 바라보는 시인들
경제성장만이 제일인 사회에서 시는 한갓 생활의 장식품이거나 진열장 속의 화사한 모형 음식에 지나지 않는다. 시를 쓰는 사람은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적선이나 구휼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시를 읽고 감동하고 시를 통해 삶의 근원을 들여다보며 온몸으로 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을 위해 밤을 새워 시를 쓰고 퀭한 눈으로 첫 새벽의 해를 바라보는 가난한 시인들이 있다.

생계의 바닥에서 허덕이면서도 펜을 내려놓지 않는 시인들, 사회의 부조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고 악에 저항하며 단 한 명의 독자를 만나기 위해 천릿길을 가는 시인들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아직 죽지 않았다. 일찍이 루마니아 작가 게오르규는 시인을 잠수함 속의 토끼에 비유하여 시인이야말로 사회의 문제 상황을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알리는 존재라고 하지 않았던가? 독자와의 완전한 소통을 꿈꾸며 굶주린 새처럼 허공을 떠도는 이 땅의 많은 시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주대 시인의 특별한 문인화]-새벽 해를 바라보는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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