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노회찬, '단일화 방식' 협상 결렬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서울=뉴스1)박세연 기자 = 7.30재보선 동작을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동작구 한 카페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 여론조사 방식을 주장하며 단일화를 제안한 노회찬 후보와 '단판' 방식을 주장한 기동민 후보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4.7.23/뉴스1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났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두 사람은 23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한 카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협의했다.

기동민 후보는 후보간 담판 방식의 단일화를, 노회찬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입장을 고수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 후보는 회동 후 "단일화 방식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더 얘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단일화 방식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했다"며 "내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해 내일 중 결과가 나오는 여론조사 업체도 있어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말해 여전히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을 고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다른 방식을 제안해 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기 후보 측이 요구하는 '담판' 방식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어느 한 사람에게 양보하라는 것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 아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이라면 검토 가능하다는 게 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기동민 후보는 "진솔하게 얘기를 나눴고 이후 과정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채 회동자리를 떠났다.

한편 노 후보는 지난 22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동민 후보가) 24일까지 야권연대에 응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