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연계한 특성화 사업과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

경인여자대학교는 지난해 전국 여자대학 취업률 1위, 인천 부천지역 대학 취업률 1위라는 성과를 냈다. 또한 여자대학만이 가진 특성적 한계를 극복한 다양한 시도와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학령인구의 절대감소로 대학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학특성화 사업 역시 포화상태에 있는 대학정원 감축을 방편으로 강제적으로 학과를 줄여하는 배경을 가지고 있어 대학측은 불편한 속내다.
이런 추세에서 대학은 변화에 둔감해서는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으며,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정부의 재정지원 사업 수주와 기술사업화를 통한 재원확충, 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통한 맞춤형 인력양성으로 취업률 제고 등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시기다.


범봉수 경인여대 산학협력처장(산학협력단장 겸직)은 경인여대의 특성화 사업의 방향과 산학협력의 모델을 취업과 연계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공학박사(환경공학)로 한국환경공단 설계자문위원회 위원, 한국 산업기술원 신기술 평가위원회 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NCS 개발 Working Group 위원, 중소기업청 산업기술 및 사업개선자금 지원 심의위원 등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구상 중인 경인여대 산학협력 활성화 계획은

- 경인여자대학은 1992년 개교 이래 지역의 우수한 여성산업인력 배출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며, 2013년 전국 여자대학 취업률 1위, 인·부천 지역 대학 취업률 1위를 달성해 우수여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여자대학의 특성상 인문사회 및 보건 계열이 주력으로 공학계열이 주력인 다른 대학과 다른 형태의 산학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실정이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사회가 가지는 관심이 환경에서 안전, 안전에서 보건으로 가는 선진국의 사례에 비추어 우리나라도 사회의 관심사가 선진국과 유사한 수렴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과거의 단순한 서비스의 개념에서 지식서비스 산업으로의 사회적 요구가 높은 것도 여자대학이 갖는 장점을 기반으로 산학협력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이에 경인여대는 인천광역시가 추구하는 산업의 목표인 수도권 지식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것에 맞춰 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에 입주한 기업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Global 하면서 지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우수한 여성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학교와 산업체가 함께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디자인경영 CEO 과정을 통해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그 비결과 앞으로 계획은.

- 기존의 여러 대학이나 유관 단체가 진행하던 CEO 과정은 주로 경영이나 비즈니스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면 경인여대 CEO 과정은 타 과정과의 차별화를 위해 KITEP(Kyung-in Design Management Top Executive Program)의 '창조경제의 핵심! 디자인 경영'이라는 주제로 기업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선진기업의 디자인 성공·실패 사례연구를 통해 현실감 있게 진행하고 있으며, 또한 기업경영에 필요한 인문학적 지식과 차이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내용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다른 대학에 비해 떨어지는 Hardware를 극복하기 위해 CEO 과정이 단순히 유대관계와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의 장이 아니라 기업주가 경영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실무적인 내용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각 방면의 현장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경인여대 CEO 과정의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하고 있으며, 담당교수를 배정해 CEO 원우들이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세세한 모든 부분까지 물심양면으로 지도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원론적인 이론교육보다는 실무중심 교육이 중심이 돼 교육과정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초기에는 여러 시행착오로 인해 다소 어려움이 많았지만 현재 3기 과정을 운영함에 있어서는 원우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 차기 4기 과정에 참여하실 많은 원우들을 소개시킬 정도로 CEO 과정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한 애정도 매우 높다.
대학의 노력과 CEO 원우들의 도움으로 짧은 기간이지만 안정적인 CEO 과정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충실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졸업한 CEO 원우들과의 유대관계를 높일 수 있도록 해 경인여대 CEO 과정 수료가 CEO 분들이 속한 기업과 학교가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공동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경인여대 아동미술과, 사회복지과 등 다양한 학과가 지역 유관기관과 산학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어떤 효과들을 기대하는지.

- 대학은 교육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가야하는 동반자다. 학교가 가지고 있는 전문가 적인 지식, 다양한 인력, 특화된 도구 및 기술 등을 필요로 하는 지역의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이바지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3개 구(서구, 부평구, 남동구)에서 운영하는 어린이급식지원센터 및 2개 지역의 어린이집도 학교가 위탁 운영 관리하고 있다.
학교는 체계적이고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지고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과 역시 사회에서 소외된 노인들이나 취약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협력 활동들이 단순히 봉사라기 보다는 대학이 지역에 기여하는 진정한 산학협력으로 볼 수 있으며, 학교에서 배운 지식들을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경험해 자신들의 진로와 목표에 대해 방향을 잡을 수 있고, 학교는 지역대학으로서의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경인여대만의 차별화된 산학협력 모델의 방향은(특화하려는 프로그램이나 주력 분야에 대해)

- 경인여대는 2014년 '인천 IFEZ 글로벌 지식서비스산업 여성 리더 양성'이라는 사업계획으로 전국 전문대학 특성화 사업 대학에 선정돼 연간 약 29억씩 5년간 145억이라는 정부재정지원을 받는다. 이같은 특성화된 산학협력 계획을 수립하게 된 것은 과거 제조업과 오염산업만 있다는 지역의 오명을 벗고 동북아 중심의 지리적 입지여건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식서비스 산업의 메카로 발돋음하려는 인천의 미래 전략에 맞추어 인천지역의 유일한 여자대학이 가지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함이다.
여성이 가지는 섬세함, 안정감 등을 잘 살려 IFEZ 입주 기업이나 기관이 요구하는 글로벌하면서 전문가적인 지식을 겸비한 여성 인력을 양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산학협력 모델을 준비 중이다. 특히, 금융, 의료, 교육, 문화, 관광 및 IT 분야의 학과 특성화 사업을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표준)와 연계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을 현장에서 바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의 특성화된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론을 극대화하고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기초 소양교육, 어학연수, 현장실습 및 인턴쉽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연계형 특성화 사업, 산학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