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비' 비아이이엠티 "부채비율 낮추고 흑자 내겠다"

올해 들어서만 최대주주가 두 번 변경된 비아이이엠티 (1,340원 ▲32 +2.45%)가 새로운 최대주주 측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등 재정비를 마치고 체질개선에 나선다. 10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추는 동시에 사업군 재편을 통한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비아이이엠티는 이달 5일 개최한 주주총회를 통해 박종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종인, 김파남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김파남 신임대표는 지난 7월 14일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통해 비아이이엠티 최대주주로 등극한 아이에이치홀딩스의 대표이사다. 최대주주가 회사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체질개선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아이이엠티는 우선 진행중인 145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 및 최대주주 지분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유증에는 최대주주인 아이이에치홀딩스도 참여하며 이를 통해 지분율을 20%안팎으로 높일 전망이다. 특히 유입자금 145억원을 모두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며 지난해 말 967%에 달했던 회사 부채비율을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매년 50억원안팎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사파이어 잉곳 사업 중단도 올해부터 비아이이엠티의 수익성을 높이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아이이엠티는 지난해 말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파이어 잉곳 사업을 영위하던 종속회사 비아이신소재의 사업 중단을 통해 211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대규모 적자를 떠안았다. 올해는 적자의 주범이던 사파이어 잉곳 사업으로 인한 손실이 나지 않는 상태에서 SSD 등 주력 사업이 순항하며 상반기 당기순이익 3억원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진행중인 유상증자 규모가 1769만주에 달하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요인이 남아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비아이이엠티는 올해 들어서만 5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연초 333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전 거래일인 12일 종가 기준 1310원으로 60.6% 하락했다.



비아이이엠티는 올해부터 기존 주력사업인 반도체 장비 및 소재 사업의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SSD 사업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회사의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SSD 분야에서 국내외 주요 반도체기업과 공급협의를 진행하는 등 고객사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비아이이엠티는 또 새로운 최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면서 별도의 신규사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개최한 주주총회를 통해 국제물류항공운송주선업, 통관업, 의료사업 및 의료관련 서비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일부 정관변경에 나섰다.

비아이이엠티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만 두 번의 최대주주 변경, 잦은 유상증자로 주가가 곤두박질쳤지만 회사가 흑자를 낼 수 있는 견고한 체질로 변화하는 과정으로 봐달라"며 "올해는 SSD 등 주력사업 강화, 신규사업 추진 등으로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흑자전환 할 수 있도록 회사의 기본적인 체질을 바꾸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