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영해서 조난 추정 러 잠수함 수색"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스웨덴군이 영해에서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조난당한 것으로 보여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군 공보실은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외국 잠수함 활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이 작업에 육·해·공군 소속 부대들이 모두 동원됐다고 밝혔다.

스톡홀름 군도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동쪽으로 약 50~60km 떨어진 곳에 펼쳐진 군도로 스웨덴의 영해에 속한다.

공보실은 그러나 현 단계에서 해당 해역에서 외국 잠수함이 조난당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웨덴 신문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스톡홀름 군도 인근에서 조난을 당한 것으로 파악돼 군 당국이 수색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다.

스웨덴 언론들에 따르면 자국 감청 기관이 스톡홀름 군도와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 사이에 러시아어로 이루어지는 무선 교신을 포착 했다.

교신은 비상 상황시 러시아 해군이 이용하는 주파수대에서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스웨덴 당국은 이 교신이 조난을 당한 러시아 잠수함과 칼리닌그라드 기지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냉전 시절인 지난 1981년에도 소련 잠수함 U137이 스웨덴 영해에서 좌초해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가) 타국 수도 앞 바다에 잠수함을 숨겨 두는 것은 터무니없는 명령으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로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와 서방 관계를 악화시키는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스웨덴 언론의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잠수함과 관련,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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