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5단체 '철수'야 힘내라! '금요일의 점심' 통해 사랑 전달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왼쪽 위부터)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가 21일 머니투데이 '금요일의 점심' 기부 행사에 동참했다./사진제공=각 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가 21일 머니투데이 ‘금요일의 점심(금심)’에 참여해 9살 철수(가명)에게 희망을 선물했다.

철수는 선천적으로 항문과 장의 일부가 없는데다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만 두 번이나 받았다. 지금까지 배에 배변 주머니를 차고 살아가고 있다. 금심은 이처럼 어려움에 처한 아동·청소년을 돕기 위해 매달 진행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점심 한 끼를 굶고 식사값을 기부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신민섭 전국경제인연합회 뉴미디어팀 연구원은 “한 끼 굶는 것이 한 아이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배고픔을 느끼지 못하겠다”며 “하루 빨리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해맑게 웃으면서 뛰어 노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금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철수의 소식을 들은 대한상공회의소 임직원들도 금심에 동참했다. 옥혜정 대한상의 물류혁신팀 과장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아이가 음식을 먹지 않으면 굉장히 속이 상하는데 하물며 먹을 것이 없어 끼니를 굶는 아이들이 있단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팠다”며 “작은 실천이지만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임직원들도 이날 서울 삼성동 트레이트타워에서 진행된 금심 행사를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이동기 무역협회 실장은 "전 임직원의 마음을 모아 전달하는 이번 성금이 철수를 비롯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임직원들도 흔쾌히 식사값을 보탰다. 정경은 중기중앙회 사회공헌부장은 "결식 아동들이 배고픔 보다 못 사는 집 아이로 각인돼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등 고통을 받고 있다"며 "직원들의 애정과 바람을 담아 어려운 아동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부터 봉사동호회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경영자총협회 임직원들도 철수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한 끼를 기꺼이 굶기로 했다. 최종진 기획홍보본부 사원은 “이번 모금 참여로 제 지갑에서 나간 건 점심 한 끼 값이었지만 제 가슴에 들어온 건 말 그대로 금보다 소중한 마음 ‘금심(金心)’이었다"며 "많은 걸 생각하게 한 점심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