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드라기발언·中금리인하에 다우 0.69%↑

미국 뉴욕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 등은 또 사상최고를 기록하며 5주째 상승 마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발언과 중국의 2년여만의 금리인하에 투심이 부양된 데 힝입었다.


뉴욕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29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1.53(0.69%) 오른 1만 7840.53을 나타내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3.47(0.66%) 상승한 2066.2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4.16(0.51%)오른 4726.03을 기록중이다.

웨드부시 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주식거래 매니징디렉터는 "아시아 시장은 기준금리 인상에, 유럽은 드라기 총재 발언에 강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물결이 밀려오고 있다"면서 "이 물이 배들을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 "추가경기부양 위한 압력강화" 약속

드라기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은행의회(EBC) 연설에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우리 정책이 이를 이룰만큼 충분히 효력을 보이지 못하거나 인플레가 더 낮아질 리스크가 구체화될 때 우리는 적절히 자산매입의 규모, 속도, 매입자산 구성을 바꿈으로써 압력을 강화하고 우리가 개입할 수 있는 더 많은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드라기 총재의 연설은 그간의 발언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높이기 위한 '긴박함(urgency)'이 더욱 강조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지체없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것이 필수적이다"라면서 "(ECB는) 통화정책을 통해 이를 성취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0.4%를 기록해 ECB의 목표치인 2.0%를 대폭 하회했다. 이날 ECB는 자산유동화증권(ABS) 매입도 시작했다.

◇중국 2년여만에 금리인하

한편 중국은 2년여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일부터 0.25%포인트 인하한 2.75%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0.40%포인트 인하한 5.60%로 각각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2012년 7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이후 처음이다.

이는 최근 중국경제 성장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정부가 시중에 자금을 풀어서라도 경기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됐다.

◇로스 급등…게임스톱·갭 급락

소매체인인 로스는 이날 발표한 순익전망이 양호한데 따라 6.66%급등하고 있다.

비디오게임 판매체인인 게임스톱은 내년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한 후 14.05%하락중이다. 조정된 실적은 직전년도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해 실망을 안겼다.

의류업체 갭 역시 순익전망을 낮춘 후 5.35%하락중이다.

◇금값·유가상승, 미국채수익률 하락, 달러혼조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전장대비 1.20% 오른 온스당 1204.90달러에 거래중이다.

달러대비 유로화는 전장대비 1.055% 내린 1.2407달러(유로화 약세)를, 달러대비 엔화는 전장대비 0.56% 내린 117.57엔(엔화 강세)을 기록중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에 비해 0.49% 오른 배럴당 76.22달러에 거래중이다.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전장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2.34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