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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트맨의 유명한 박쥐 로고(왼쪽)와 발렌시아가 최근 변경한 것으로 알려진 로고/사진=Bloggers to be named 트위터 캡처 |
23일 스페인 언론 플라자 데포르티바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 클럽 발렌시아CF는 박쥐의 날개 편 모양을 클럽 로고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배트맨 출판사 디씨코믹스로부터 고소당했다.
디씨코믹스는 유럽상표청(정식명칭 역내 시장의 조화에 관한 관청, OHIM)에 발렌시아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씨코믹스는 고소장을 통해 자신들이 박쥐가 날개를 활짝 편 이미지의 다양한 형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지고 있는데, 발렌시아가 이 이미지를 무단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디씨코믹스가 박쥐 로고를 독점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발렌시아가 그 로고를 먼저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유로스포트에 따르면 13세기 이래 스페인의 여러 지역에서 박쥐를 가문의 문양으로 사용해 왔다. 또 발렌시아는 1919년부터 클럽 로고로 박쥐를 사용해 왔다. 배트맨이 처음 만들어진 해보다 20년 이상 앞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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