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총액 86억원에 SK 잔류…'역대 최고 대우'

머니투데이

이슈팀 김종훈 기자

야구선수 최정(27)이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SK와이번스(이하 SK)에 남기로 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야구선수 최정(27)이 역대 최고대우를 받고 SK와이번스(이하 SK)에 남기로 했다.

SK는 26일 자유계약선수(FA) 최정과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 44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강민호(29)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다.

최정은 그동안 팀의 간판선수로서 모범을 보였고, 향후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을 받았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최정은 2005년 1차지명으로 SK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타율 2할9푼2리, 1,033안타, 168홈런, 634타점, 593득점, 119도루에 9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2007년, 2008년, 2010년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등공신으로 활약했고 2008년 한국시리즈 최고수훈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독식했고 2009년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대한민국 대표 3루수로 자리했다.

이에 SK는 지난 24일 최정과의 FA 면담을 통해 역대 최고대우를 제시했고, 최정 역시 구단에 팀 잔류 의지를 밝혔다. 계약을 마친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며 "특히 SK선수들이 정말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용희(59) SK 감독은 "정말 반가운 소식"이라며 "팀의 핵심 전력인 최정의 잔류는 타격과 수비 모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계약 소식을 반겼다.

또 "최정의 잔류는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정이 점점 발전하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